김보경(24, 카디프시티)이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을 앞두고 연일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보경은 4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이탈리아 세리아A의 키에보 베로나와의 프리시즌 경기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김보경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2분 균형을 깨트렸다. 크레이그 눈의 강력한 슈팅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리바운드 슈팅으로 키에보를 침몰시켰다.

이로써 김보경은 프리시즌 4경기서 모두 선발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다.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뚜껑을 열기도 전에 만능 무기가 되어가고 있다. 3골도 헤딩, 중거리포, 리바운드 슈팅 등 다양한 루트에서 터트려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팀의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느낌이다.
웨일스 지역지 웨일스 온라인은 지난달 30일 "김보경이 EPL의 스타로 성장할 것"이라며 "김보경의 기술과 움직임은 카디프의 대단한 재산이다. 동료들과의 연계플레이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날 말키 매케이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김보경이 발전하는 모습을 봐왔다. 그의 기량에는 문제가 없다. EPL에서 적응만 잘 한다면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며 성공 가능성을 점쳤다.
김보경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측면 공격수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28경기에 출전해 2골을 터트렸다. 소속팀은 2부리그 우승을 차지해 사상 첫 승격의 꿈을 이뤘다.
김보경은 오는 11일 안방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와 마지막 예열 무대를 갖는다. 이후 17일에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길에 올라 꿈꿔왔던 EPL 데뷔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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