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79’ 김진우, 호투의 당위성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8.04 11: 08

평정심을 갖고 안정적인 투구를 재현해야 한다. 게다가 팀은 최근 4연패로 4위 자리에서 더욱 멀어지고 있다. 팀을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 KIA 타이거즈의 돌아온 에이스 김진우(30)의 4일 넥센전 등판은 그만큼 더욱 중요하다.
몇 년 간 그라운드를 떠나있다가 돌아와 지난해 10승5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화려한 재기에 성공한 김진우는 올 시즌 16경기 8승5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 중이다.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기복있는 투구를 펼치고 있다는 점은 KIA에게도 커다란 아쉬움이다.
특히 7월 한 달 간 김진우는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선보이지 못했다. 7월 30일 광주 삼성전서는 3⅔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고 박한이를 상대로 등 뒤로 향하는 공을 던지는 바람에 벤치클리어링 발단이 되기도 했다. 양현종의 부상 이탈 이후 선발진이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김진우도 기복의 파도에 휘말려 있었다.

팀 입장에서도 김진우의 호투가 반드시 필요하다. 시즌 개막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던 KIA는 38승2무40패로 6위에 그쳐 있다. 최근 투타 밸런스가 엇갈리며 4연패로 흔들리고 있음을 감안하면 일단 경기를 만들어가는 선발의 활약이 더욱 중요하다.
지난 6월9일 넥센전서 김진우는 7⅓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낸 바 있다. 공교롭게도 김진우는 4월 2승1패 평균자책점 2.29, 6월 3승무패 평균자책점 3.42로 짝수 달 좋은 모습을 보인 반면 홀수 달인 5월 1승3패 평균자책점 5.25, 7월 2승1패 평균자책점 5.79로 흔들렸다.
7월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최악의 투구를 보여줬던 김진우는 팀의 연패 상황에서 짝수 달 첫 경기를 치르게 된다. 선수 개인과 팀을 위해 중요한 경기. 김진우는 넥센을 상대로 또다시 호투를 펼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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