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린더 그랜드슬램(한 시즌 4대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박인비(25, KB금융그룹)가 강풍으로 숨을 고른다.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코스(파72, 6672야드)에서 열린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275만 달러) 3라운드가 강풍으로 순연됐다.
오전에 경기를 시작한 7명의 선수는 3라운드를 마감했지만 나머지 62명의 골퍼들은 강풍으로 인해 4일 3라운드 남은 홀과 4라운드 경기를 한꺼번에 치르게 됐다.

박인비는 3라운드 4번 홀까지 마친 가운데 3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3언더파 단독 20위에 올라있다. 박인비는 전날 2라운드에서 강풍에 고전하며 1오버파를 기록한 바 있다. 강풍 순연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한편 2라운드까지 10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던 최나연(26, SK텔레콤)은 3라운드를 시작하지 않은 채 여전히 2위 사이키 미키에게 1타 앞선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역시 3라운드를 시작하지 않은 이지영(28, 볼빅)은 7언더파를 기록하며 니콜 카스트레일(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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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 4번홀 그린 경기위원에게 바람에 공이굴러간 상황을 설명 중인 박인비 / KB금융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