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김구라 귀요미 만든 ‘구라용팝’의 기적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8.04 10: 19

방송인 김구라에게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귀요미' 매력이 '구라용팝'을 통해 발견됐다.
김구라는 지난 3일 방송된 tvN 'SNL코리아'에서 최근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걸그룹 크레용팝의 곡 '빠빠빠'를 불렀다. 그는 'SNL코리아' 크루 클라라, 김슬기, 정명옥, 권혁수 등과 함께 '구라용팝'으로 변신해 직렬 5기통 춤을 선보이며 활약했다.
평소 독설과 막말, 욕설을 하는 방송인이라는 인상이 강했던 김구라는 자신의 주걱턱을 만지면 소원이 이뤄질 수 있는 말도 안되는(?) 가사로 흥겨움을 자아냈다. 그는 자신이 걸그룹이 된 것처럼 귀엽고 상큼한 표정으로 매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멤버들이 자신의 턱을 만지자 이윽고 파란 몸의 지니로 변신한 부분도 병맛(?) 유머코드의 정점을 찍은 설정이었다.

특히 이 코너에서 김구라는 크레용팝의 의상을 개성 있게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교복 치마 안에 체육복 바지를 입고 있는 듯한 독특한 콘셉트의 의상이지만 김구라는 오토바이 헬멧까지 완벽하게 착용하고 '빠빠빠'를 열창했다.
이날 김구라는 구라용팝 외에도 콩트 '미생'에서 부하 직원에게 온갖 짜증을 내는 상사, 김구라의 말싸움 대행서비스라는 이색 아이템의 CF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불어넣었다.
김구라는 'SNL코리아' 출연에 앞서 콩트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과 토크쇼 중심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로 활약했다는 점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김구라는 제작진과 오랜 시간 회의를 거듭했으며 "이왕 하는 거 정말 잘해보겠다"는 각오로 의지를 불태웠다.
결국 김구라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센 캐릭터와 함께 알려지지 않았던 매력까지 뽐내며 성공적으로 'SNL코리아'를 마쳤다.
한편 'SNL코리아'는 미국에서 38년간 방송된 ‘SNL(Saturday Night Live)’의 한국판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plokm02@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