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이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2')에서 이변을 만들어냈다. 정준영이 '불후의 대세' 문명진을 꺾은 것.
지난 3일 방송된 '불후2'에서는 엠넷 '슈퍼스타K4' 출신 정준영이 문명진과 걸스데이를 누르고 2승을 차지했다. 특히 정준영의 2승은 문명진을 꺾은 것이라 더욱 화제를 모았다. 정준영과 문명진의 대결에서 정준영을 비롯한 모두는 누구도 그의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정준영은 특유의 반항기를 앞세워 쿨의 '해석남녀'를 록으로 편곡, 매력을 발산했다. 미소년의 외모와는 다른 거친 음색의 파워풀한 무대는 관객의 마음을 녹였고, 이어 재킷을 벗어 던지고 꽃미소를 날리며 춤을 추는 그의 모습은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 늑대의 울음소리로 위트있게 노래를 마친 정준영은 전설석의 쿨 유리에 꽃을 건넨 후 트레이드 마크가 된 "감사하다"는 멘트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정준영의 무대는 이어진 문명진의 '해변의 여인' 아카펠라 편곡을 누르는 이변을 낳았다. 정준영의 무대에 걸스데이 민아는 "늑대 같았다"고 평했으며 문명진도 "첫 출연 때보다 밝아진 무대가 좋았다"고 말하는 등 그의 무대를 인정했다.
정준영은 377표로 문명진과 걸스데이를 차례로 꺾었다. "토크에 집중하겠다"던 정준영은 이날 '해석남녀' 무대로 맛 본 우승이 실감 나지 않는 듯 얼떨떨한 표정으로 우승 소감을 대신했다.
앞서 정준영은 지난해 말 방송된 '슈퍼스타K4'에서 탈락 후보로 거론되면서도 톱3에 진출하는 등 매회 반전을 선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그의 지상파 첫 진출 무대 '불후'에서 단 2회만에 얻은 2승은 더욱 값진 결과로, 그의 입지를 굳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ykw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