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와 연우진, 미필과 군필 사이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8.04 11: 08

남자 연예인들에게 군대 문제는 과거나 지금이나 커다란 골치거리 중 하나다. 그런 와중에 이미 '군필'로 전역증을 지니고 대중 앞에 등장하는 군필 연예인들이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들은 군필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들을 누리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배우 송중기는 오는 27일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20대 남자 배우들 중 톱의 위치에 있던 그는 지난 6월 불거진 8월 입대설에 한 차례 부인한 바 있으나 결국 지난 1일 군 입대를 발표했다. 그의 군 입대 소식이 들려오자 네티즌과 언론 사이에는 벌써부터 송중기의 빈 자리를 차지할 20대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송중기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입대다.
배우 최진혁도 여러 인터뷰들을 통해 내년에 입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 종영한 MBC 드라마 '구가의서'를 통해 스타로 발돋움한 최진혁이기에 때마침 다가온 입대 시기는 반길 만한 일은 아니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통해 인기를 얻은 배우 박기웅은 이미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호루라기 연극단에 지원, 합격 통보를 받아 올해 안에 입대할 예정이다. 이러한 사례는 배우 뿐만이 아니다. 개그맨 최효종 또한 지난 4월 의경 시험에 합격,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떠난다.

이렇듯 많은 남자 스타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군에 입대한다. 특히나 이들의 입대 시기는 연예인으로서 전성기를 누리던 중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아쉬움은 더한다. 그리고 이들의 입대와 함께 눈길을 끄는 것은 군필 스타들이다. 배우 박서준, 이광수, 유연석, 연우진, 그룹 2AM 창민 등이 그 주인공이다.
MBC '남자가 사랑할 때', '아랑사또전' 등 여러 작품들을 통해 떠오르고 있는 스타, 연우진은 육군 의장대에서 '행사 좀 해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 10대 때부터 연기자를 꿈꿨던 그는 연기와 대학 전공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다 군 입대를 선택했다.
예능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이광수는 예비군 6년차의 군필이다. 그는 대학에서 방송연예를 전공했고, 군 제대 후 모델로 활동하다 지난 2008년 MBC 시트콤 '그 분이 오신다'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그는 지난 1월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 캐스팅에 실패해 군대를 가게 된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군필돌'이란 별칭을 가진 창민은 군악대에서 20대 초반을 보냈다. 군대와는 특히나 거리가 멀어 보이는 아이돌 사이에서 창민은 이른바 '군필돌'의 위엄을 과시한다. 그는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 MBC 예능프로그램 '세바퀴' 등 여러 방송에서 군대 에피소드를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창민은 군필만이 할 수 있는 예능감으로 활약하고 있다.
유연석은 대학에서 연기를 공부하던 중 공군에 지원, 군 복무를 마쳤다. 그 또한 창민처럼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에서 군에 입대해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은 사연을 털어놓으며 군필 에피소드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MBC 주말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에서 주인공 못지않은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박서준은 청주교도소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군대를 다녀오지 않고 활동하는 형들을 보니 정말 힘들어하더라"면서 일찍 군에 입대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박서준의 말처럼 군대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스타들이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대중을 떠나는 동안, 군필 스타들이 그 자리를 꿰차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계속된다면 남자 연예인들의 군 입대 트렌드가 변화를 맞을지도 모를 일이다.  
mewolo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