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 투런포’ 추신수, “이전 타석, 너무 기다렸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8.04 11: 48

추신수(31, 신시내티)가 쐐기 투런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공헌한 소감을 전했다.
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홈경기서 홈런 포함 5타수 1안타를 기록, 시즌 15호 홈런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2할8푼3리가 됐다. 
이날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경기 중반까지 침묵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제이크 웨스트브룩에게 삼진,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선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웨스트브룩의 커브에 헛스윙 삼진, 7회말 2사 3루 찬스선 직구에 좌익수 플라이를 쳤다.

하지만 추신수는 8회말  무사 1루에서 상대 투수 마이클 블라젝의 초구 직구를 강하게 당겨쳐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치열하게 전개되던 경기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은 홈런이었다.
경기 후 추신수는 “이전 타석에서 공을 너무 기다렸던 거 같다. 사실 기다리려고 했다기보다는 마녕 치기 좋은 공만 노렸다.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았는데 너무 완벽한 공을 기다렸고 그러다보니 스트라이크도 그냥 흘려보냈다”고 이전 4타석을 돌아봤다.
이어 추신수는 8회말 투런포를 때린 순간에 대해선 “마지막 타석인 만큼, ‘모르겠다. 오면 치자’고 초구부터 노렸는데 홈런이 됐다. 홈런이란 결과가 나온 것 보다 배트 중심에 공을 잘 맞췄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전날 팀이 대패를 당했지만 곧바로 반격한 것을 두고는 “0-15로 지나 0-1로 지나 진 것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오늘 이겼으니 됐다”며 “세인트루이스에 5경기 뒤지고 있는데 세인트루이스가 같은 디비전인 만큼 이번 경기가 중요하긴 하다. 그러나 지금 시즌 후반이고 상대팀에 관계없이 모든 경기가 중요한 상황이다”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각오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추신수는 다저스전에서 다친 왼쪽 발목 상태에 대해 “완벽한 몸 상태에서 뛰는 선수는 없다. 충분히 뛸 수 있기에 나오는 것이다”며 “사실 베이스를 밟고 돌 때나 갑작스럽게 방향을 전환할 때는 통증이 온다. 그래도 치료를 잘 받고 있고 괜찮아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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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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