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감독 1500승, 앞으로 누가 깰 수 있을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04 12: 19

한화 김응룡(72) 감독이 프로야구 최초로 개인 통산 1500승을 세웠다. 그렇다면 앞으로 누가 이 기록을 깰 수 있을까. 
김응룡 감독은 지난 1983년 해태에서 사령탑으로 데뷔, 2013년 한화에서 23번째 시즌 만에 2761경기에서 1500승을 달성했다. 거의 30년이 걸린 대기록이다. 김 감독은 "1500승이 무슨 의미있나. 내일 1승과 바꿀 수 있다면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분간 쉽게 깨지지 않을 대기록인 건 분명하다. 
김응룡 감독 다음으로 많은 승수를 거둔 이가 바로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이다. 김성근 감독은 통산 2327경기에서 1234승을 올렸다. 김응룡 감독과 함게 유이하게 통산 1000승을 넘은 사령탑이다. 그러나 지난 2011년 SK를 떠난 이후로 감독직을 맡지 못하고 있고, 1500승까지도 266승이 더 남아있다. 최소 4시즌이 걸리는 기록인데 만 71세의 고령이라는 점에서 쉽지 않다. 

김응룡-김성근 감독에 이어 김인식 전 한화 감독이 980승으로 감독 최다승 3위에 올라있다. 김 감독 역시 2009년을 끝으로 현장에서 물러나있고, 만 66세로 나이가 있어 1500승 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뒤이어 김재박 전 LG 감독이 936승으로 4위인데 김 전 감독 역시도 2009년 LG를 마지막으로 복귀를 못해 승수가 멈췄다. 
4명의 김 감독에 이어 강병철 전 롯데 감독이 914승으로 이 부문 5위이고, 김영덕 전 빙그레 감독과 이광환 전 히어로즈 감독이 각각 717승-608승으로 6~7위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그러나 모두 현장을 떠난 노장감독들로 1500승 기록을 넘보기 어렵다. 결국 현역 감독들 중에 후보를 찾을 수밖에 없다. 
현역 감독 중에서 최다승은 김경문 NC 감독이 기록하고 있는 546승이다. 앞으로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가장 유력한 후보라면 김경문 감독이 될 수 있다. 뒤이어 최근 10구단 KT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한 조범현 감독이 524승으로 2위이고, 선동렬 KIA 감독이 517승으로 뒤를 잇고 있다. 현역 감독 중에서 500승을 넘긴 3명이다. 
이어 김시진 롯데 감독이 315승, 류중일 삼성 감독이 211승, 이만수 SK 감독이 127승, 김진욱 두산 감독이 114승, 김기태 LG 감독이 106승, 염경엽 넥센 감독이 47승을 각각 기록 중이다. 감독 데뷔 3년 만에 벌써 200승을 넘긴 류중일 감독의 승수 페이스가 예사롭지 않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 만하다.
김응룡 감독도 "뭐, 1500승 아무 것도 아니다. 요즘에는 경기수가 많다. 초창기에는 70~80경기였지만 요즘은 경기를 훨씬 많이 한다. 앞으로 2000승도 금방 나오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김 감독의 1500승 기록이 깨질 수는 있어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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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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