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이 있다".
NC 김경문 감독이 외국인 좌완 투수 아담 윌크(26)의 1군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 아담은 지난달 21일 어깨 통증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부상도 부상이지만 트레이드 루머와 함께 팀을 위하는 마음에 부족해 김 감독에게 '찍힌' 상태였다.
김 감독은 지난달 아담에 대해 "감독 입장에서는 선수 개인보다 팀이 더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팀을 아낄 줄 알아야 한다"며 "외국인 선수 3명 가운데 가장 기대했었는데 무엇보다 미국에서 왔으면 할 것 해야 한다. 누구나 잘 할 수 없지만 감독이 바라는 건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했다.

따로 1군 복귀도 기약하지 않았다. 이 와중에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맞춰 아담트레이드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지만 신생팀 특혜를 활용한 전력 보강이라는 세간의 시선에 부담을 느껴 없던 일로 했다. 아담은 결국 시즌 끝날 때까지 NC와 함께 해야 하고, 김 감독도 그에게 시선을 보내기 시작했다.
김 감독은 아담의 1군 복귀 가능성에 대해 "기약이 있다"며 "4일 라이브피칭을 한다. 2군 경기에서 한 번 던진 뒤 1군 합류를 생각해볼까 한다. 수순을 밟아야 한다"며 "1군에 와서 선수들과 호흡 맞추는 것을 보고 (복귀) 날짜를 잡겠다"고 말했다. 몸 상태와 함께 팀을 위한 마음가짐도 보겠다는 뜻이다.
올해 NC의 외국인 3인방 중에서도 가장 네임밸류가 높아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아담은 15경기에서 4승7패 평균자책 3.98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 스타트 8경기로 안정감을 자랑했으며 9이닝당 볼넷 2.41개로 컨트롤도 수준급이다. 그러나 팀을 위한 마음이 부족했고, 그 모습이 김 감독의 눈에 띄고 말았다.
김경문 감독이 평소 가장 강조하는 것이 선수들과 하나 될 수 있는 마음가짐이다. 외국인선수라 해서 결코 예외가 될 수 없다. 김 감독이 1군 복귀를 기약한 가운데 아담이 기회를 다시 살릴 수 있을지 한 번 지켜볼 일이다. 만약 아담이 정상적인 컨디션과 마음으로 합류한다면 NC 마운드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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