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전 타율 .317’ 추신수, 거함 격침 예고?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8.04 13: 06

강자에게 더 강한 추신수(31, 신시내티)의 본능이 다시 발휘되고 있다.
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홈 3연전 두 번째 경기서 8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올 시즌 15호 홈런을 기록한 것과 동시에 처음으로 주자 있는 상황에서 홈런을 때렸다. 그러면서 올 시즌 디비전 라이벌이자 내셔널리그 절대 강자인 세인트루이전 타율 .317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신시내티는 디비전 2위 세인트루이스를 4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물론 디비전 1위 피츠버그가 다시 질주하고 있고, 아직 세인트루이스와 거리도 있다. 하지만 신시내티는 세인트루이스와 8경기, 피츠버그와 6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막판 대반전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있다. 신시내티가 피츠버그 혹은 세인트루이스와의 와일드카드 단판전을 통해 플레이오프에 나갈 가능성도 높다.
그만큼 추신수가 세인트루이스에 강하다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상승세를 시즌 끝까지 이어간다면, 대반격의 선봉장이 될 수 있다. 또한 운명의 와일드카드 단판전을 임하더라도 자신감을 갖고 나서게 된다. 올 시즌 추신수는 제이크 웨스트브룩을 제외한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모두에게 강하다. 추신수는 랜스 린과 아담 웨인라이트, 그리고 쉘비 밀러 모두에게 안타를 기록한 경험이 있어 어느 투수와 만나도 문제가 없다.
실제로 추신수는 후반기를 맞이하며 “포스트시즌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큰 무대에 대한 스릴도 느끼고 관중들 많이 와서 환호하고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며 가을잔치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을 동시에 보였었다. 추신수가 지금까지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강했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 추신수는 지난 6시즌 동안 전반기 OPS .836을 기록했는데 후반기에는 OPS .879를 찍었다.
4일 경기 후 추신수는 “세인트루이스에 5경기 뒤지고 있는데 세인트루이스가 같은 디비전인 만큼 이번 경기가 중요하긴 하다. 그러나 지금 시즌 후반이고 상대팀에 관계없이 모든 경기가 중요한 상황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시내티가 5일 세인트루이스와 홈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이긴다면, 신시내티는 지난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시리즈 이후 처음으로 위닝시리즈에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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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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