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어깨부상’ 정찬성, 타이틀 꿈 앗아간 불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8.04 14: 07

‘코리안 좀비’의 챔피언 꿈이 부상 때문에 무너졌다.
정찬성(26, 코리안좀비MMA)은 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HSBC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UFC 163에서 페더급(65kg 이하)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조제 알도(27, 브라질)에게 4라운드 TKO로 패했다.
정말 운이 없었다. 정찬성은 3라운드까지 알도의 빠른 잽 펀치와 그라운드 견제를 잘 버티고 견뎠다. 2,3라운드에 각각 한차례씩 테이크다운을 빼앗겼지만 노련하게 위기에서 벗어났다. 정찬성은 플라잉니킥을 시도하며 알도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4라운드 중반 어처구니없는 부상이 왔다. 펀치를 주고 받던 정찬성의 팔과 알도의 팔이 서로 엉키면서 정찬성의 오른쪽 어깨가 탈골된 것. 1년 전 부상을 당했다가 수술과 재활을 거친 바로 그 부위였다.
김대환 슈퍼액션 해설위원은 “어떻게 그 타이밍에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알도가 의도한 기술이 아니라 그저 불운이었다. 승기를 잡은 알도는 정찬성의 어깨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TKO승을 얻어냈다.
비록 패했지만 정찬성은 세계최고 선수를 상대로 3라운드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아직 26세인 만큼 다시 기회를 얻어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는 희망이 있다. 다만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어깨부상을 당한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지 않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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