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조동찬 오면 누굴 뺄까" 류중일 감독의 행복한 고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8.04 16: 40

삼성 라이온즈 키스톤 콤비 조동찬(30)과 김상수(23)가 1군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조동찬은 지난달 19일 타격 훈련 도중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해 23일 대구 NC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조동찬은 현재 정상 훈련을 소화할 만큼 상태가 호전됐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4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조동찬은 아직 투수들이 던지는 공을 쳐보지 못했다. 다음 주중에 2군 경기가 없어 라이브 배팅 훈련을 통해 타격감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수는 지난달 28일 대구 넥센전서 5회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쳤다. 삼성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김상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류 감독은 "김상수는 좀 더 쉬어야 할 것 같다.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조동찬과 김상수가 오면 누굴 빼야 하나". 류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플랜 B 키스톤 콤비' 강명구와 정병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이며 부상 공백을 너끈히 메우고 있다. 그리고 신고선수 출신 성의준 또한 감초 역할을 맡으며 팀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그래서 일까. 류 감독은 "조동찬과 김상수가 빠진 뒤 승률이 좋다. 어제까지 4승 1패를 거뒀다. 자극 한 번 줘야 하나. 1군에 와도 자리 없다고 할까"라며 껄껄 웃었다.
절대 진심은 아니다. 주전 선수들의 빠른 복귀를 누구보다 간절하게 바라는 류 감독이다.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거의 없어야 한다. 삼성이 선두 자리를 지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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