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이면 고향에서 달성하면 좋지 않을까".
삼성 라이온즈 투수 안지만은 대구 토박이다. 칠성초-경운중-대구상고를 거쳐 2002년 삼성에 입단한 그는 3일까지 개인 통산 99홀드를 거뒀다.
안지만이 개인 통산 100홀드 고지를 밟는다면 류택현(LG), 정우람(SK), 권혁(삼성), 이상열(LG)에 이어 5번째 기록. 오른손 투수 가운데 첫 번째 100홀드의 주인공이 된다.

2005년 4월 16일 대구 SK전서 데뷔 첫 홀드를 신고한 안지만은 그해 14홀드를 거두며 이 부문 3위에 오른 바 있다. 안지만은 2008년부터 삼성 필승조의 한 축을 맡으며 한국시리즈 2연패에 큰 공을 세운 바 있다.
지난해 11월 29일 일본 나고야의 주니치 병원에서 오른쪽 팔꿈치 뼈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던 안지만은 올 시즌 34차례 마운드에 올라 5승 13홀드 평균자책점 2.79로 맹활약 중이다. 그가 빠진 삼성 필승조는 상상 불가.
안지만은 4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100홀드가 아주 큰 의미가 담긴 건 아니지만 그래도 기록은 기록이다. 은퇴하기 전에 기록 하나쯤은 남겨두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왕이면 고향에서 달성하면 좋지 않을까". 안지만은 프로 선수의 꿈을 키웠던 대구구장에서 100홀드 고지를 밟는 게 목표다. 삼성은 6일부터 한화 이글스와의 2연전에 예정돼 있다.
데뷔 후 가장 값진 대기록을 세운 뒤 대구팬들의 박수갈채를 받는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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