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정웅인, 진짜 범인이었다..무죄 선고 최종우승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08.04 19: 42

공동정범으로 법정에 선 정웅인이 모두를 속이고 무죄를 받아내며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4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 악인특집에는 배우 정웅인과 김희원, 안길강이 출연했다. 예능 최초로 법정스릴러 콘셉트를 진행된 '런닝맨'은 정웅인과 안길강, 김희원, 이광수를 지석진을 때린 공동정범으로 지목, 범죄를 입증하려는 검사 측과 무죄를 주장하는 변호사 측으로 나뉘어 공방을 펼쳤다.
이날 유재석은 정웅인과 안길강, 김희원, 이광수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로, 하하와 김종국, 개리, 송지효는 공동정범의 범죄를 입증하려는 검사로 팀을 이뤘다. 먼저 멤버들은 본격적인 재판에 앞서 게임을 통해 증거물을 획득했다.

증거를 획득한 멤버들은 다시 법정에 모였다. 먼저 변호사 측인 유재석은 그동안 '런닝맨'에 출연했던 지석진의 영상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유재석은 "평소 지석진 씨는 본인의 역할에 만족하지 못하고 늘 주인공을 꿈꿔왔다. 제작진에게 늘 주인공이 되고 싶다고 어필했다"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어 하며 같은 팀원들을 밀어내기도 했다"고 말하며 이번 사건이 제작진과 지석진이 계획한 자작극임을 주장했다.
이에 송지효는 "지석진 씨는 누구보다 자기 몸을 끔찍하게 아낀다고 주장했다. 거짓말을 못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재석은 "평소에 지석진 씨가 형수에게 거짓말을 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고 반박했다.
이어 검사 측 김종국은 정웅인과 담당PD가 만난 사진을 증거로 제시하며 "'런닝맨' 녹화 날 다른 멤버들보다 빨리 도착해 담당PD를 먼저 만난다는 것은 그날의 스파이거나 주인공이다"고 주장했고, 이어 개리를 증인으로 채택해 당시 사건 현장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유재석은 지석진과 담당PD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문자메시지를 통해 지석진이 약 1시간가량 녹화장에 먼저 도착해 담당PD와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또 유재석은 "이들의 아역을 맡았다고 해서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결국 판사는 직접적인 목격자가 없고, 국민참여재판의 결과에 기초에 4대1로 정웅인, 안길강, 김희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재판이 끝난 후 공개된 CCTV에는 정웅인이 지석진을 때리는 모습이 담겨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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