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쾌투’ KIA, 넥센 꺾고 4연패 탈출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8.04 21: 00

구위도 제구도 변화구 구사력도 완벽에 가까웠다. 선발이 빼어난 호투를 펼치고 초반 작전도 톱니바퀴처럼 맞아 떨어져 모처럼 승리를 거뒀다. KIA 타이거즈가 넥센 히어로즈의 3연승 행진을 막으며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KIA는 4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넥센전에서 8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선발 김진우와 나지완의 4타점 활약 등을 앞세워 6-0으로 승리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39승2무40패(4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4연패서 벗어난 동시에 휴식을 취하고 있는 5위 롯데와의 격차를 2경기 차로 좁혀갔다.
반면 넥센은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2이닝 3실점 부진과 빈공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패했다. 시즌 전적 47승1무37패를 기록 중인 3위 넥센은 3연승 행진을 끝마쳤다.

4연패로 몰린 KIA는 1회말 선취점에 성공했다. 김주찬의 좌전 안타와 신종길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든 KIA는 나지완의 좌익수 뜬공에 김주찬이 홈을 밟으며 한 점을 먼저 뽑았다.
공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회말 KIA는 김선빈의 좌익수 방면 안타에 이은 런 앤 히트로 박기남의 좌전 안타 때 김선빈이 3루까지 도달하며 1사 1,3루를 만들었다. 김상훈이 배트를 던지며 맞힌 타구는 2루 땅볼이 되었으나 김선빈이 홈을 밟기는 여유있었다. 2-0 KIA의 리드다.
그리고 이용규의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로 KIA는 3-0을 만들었다. 3회초 넥센은 2사 1루서 장기영의 2루 도루에 이은 문우람의 2루 내야안타 때 장기영이 3루를 거쳐 홈까지 쇄도하는 과감한 주루 플레이를 시도했다. 그러나 포수 김상훈의 홈 블로킹에 걸리며 태그아웃되고 말았다.
선발 김진우의 호투 속 KIA는 5회말에도 나지완의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5-0을 만들며 추격권에서 벗어났고 8회말 나지완이 또다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6점 째를 뽑았다. 승리를 확정지은 점수였다.
KIA 선발 김진우는 150km을 상회하는 직구는 물론 특유의 폭포수 커브 등을 자유롭게 구사하며 8이닝 2피안타(탈삼진 9개, 사사구 1개) 무실점 쾌투로 시즌 9승(5패)째를 거뒀다. 4번 지명타자 나지완은 선제 결승 희생플라이 두 개와 2루타로 4타점을 쓸어담았다. 특히 KIA는 1,2회 런 앤 히트 작전이 맞아 떨어진 덕택에 보다 편한 경기를 운용할 수 있었다.
반면 넥센 선발 나이트는 2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지며 올 시즌 KIA전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넥센 입장에서는 3회초 장기영의 과감한 주루 플레이 때 KIA 수비진이 이를 포착해 득점을 막아낸 장면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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