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이 싸운 대전’, 두 골 먼저 먹고 성남과 2-2 무승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8.04 20: 49

윤원일의 한 방이 다 죽어가던 대전을 살렸다.
대전 시티즌은 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에서 두 골을 먼저 먹고 성남 일화와 2-2로 비겼다. 대전은 한 명이 퇴장당한 수적 열세에도 후반전 동점골을 터트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로써 최하위 대전(1승 8무 12패, 승점 11점)은 최근 17경기서 무승(7무 10패)을 이어가게 됐다. 성남(7승 6무 8패, 승점 27점)은 9위를 유지했다.

성남은 국가대표팀에서 원톱으로 활약한 김동섭을 최전방에 내세웠다. 이에 맞선 대전은 새 외국선수 트리오 주앙 파울로, 아리아스, 플라타에게 선제골의 임무를 맡겼다.
대전의 외국선수들은 스피드와 개인기가 좋았다. 전반 23분 아리아스는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전상욱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성남은 전반 28분 제파로프와 이승렬의 콤비플레이가 나왔다. 이승렬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각도가 좋지 않았다.
첫 골은 전반 43분 나왔다. 김동섭은 김태환이 올려준 공을 가볍게 골문 안으로 밀어 넣어 선취점을 뽑았다. 성남은 1-0으로 전반전을 앞섰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성남은 제파로프를 빼고 이종원을 투입했다. 카드는 적중했다. 이종원은 후반 6분 만에 왼발로 짜릿한 추가골을 뽑았다. 이 때만 해도 성남의 승리가 확실해보였다.
그러나 대전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9분 아리아스는 문전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만회골을 뽑았다. 하지만 대전은 후반 12분 허범산이 거친 파울을 범해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됐다. 굴하지 않은 대전은 후반 25분 윤원일이 헤딩슛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양 팀은 무더위 속에 결승골을 뽑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플라타는 종료 4분을 남기고 골을 넣었지만 아쉽게 오프사이드로 무효가 됐다. 끝내 양 팀의 결승골은 터지지 않았다.
▲ 탄천종합운동장
성남 일화 2 (1-0, 1-2) 2 대전 시티즌
△ 득점 = 전 43 김동섭, 후 6 이종원(이상 성남), 후 9 아리아스, 후 25 윤원일(이상 대전)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