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의 한진희가 큰아들 연정훈의 진짜 아내 한지혜의 등장으로 재벌이 될 꿈에 부풀었다.
4일 오후 방송된 '금 나와라 뚝딱'에서는 재벌가의 딸 유나(한지혜 분)가 현수(연정훈 분)와 이혼하지 않으려는 의사를 내비치자, 그를 이용해 더욱 큰 부를 모을 꿈을 꾸는 순상(한진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나는 앞서 현수와의 이혼을 선언하고 한국을 떠났다가 돌아왔다. 현수의 폭탄발언으로 그의 집에서는 이혼이 기정사실화 됐고, 순상은 현수를 쫓아내고 둘째 아들 현준(이태성 분)에게 후계자 자리를 넘겨주려 했다.

이 소식을 들은 유나는 순상을 찾아가 "무슨 생각으로 현수 씨를 두고 현준이 서방님을 후계자로 정하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시어머니 덕희(이혜숙 분)가 "이혼하고 나갈 사람이 무슨 상관이냐"고 쏘아붙이자 유나는 "이혼을 할지 안할지 어떻게 아냐"며 여유롭게 웃어보였다.
이어 유나는 "친정 아버지께서 이혼 소식 들으시면 많이 속상하실 거다"라면서 반 협박조로 순상과 덕희를 위협했다. 그러자 순상은 "한 번 버려진 것에 대해선 미련두지 않는다. 현수 내 맘에서 버렸다"고 통보했다.
순상이 이윽고 자리를 뜨자 덕희는 유나에게 "현태가 성산그룹과 결혼하게 됐다. 옛날로 따지면 왕가다. 너희 친정과는 비교도 안 되는 이야기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유나의 화는 더욱 불타올랐다.
그러나 순상은 유나에게 건넨 말과는 달리 다른 꿈을 꾸고 있었다. 그는 덕희에게 "현준이 부사장 임명 당분간 고려해야겠다. 반드시 다시 살겠다고 우길 거다"며 "현태를 성산그룹으로 보내고 유나를 눌러 앉히면 난 재벌되는 거다"라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재벌가 며느리들을 이용해 지금보다 더한 부를 꿈꾸는 순상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았다.
순상이 꿈에 젖어있을 때 덕희는 사색이 됐다. 그의 아들 현준이 본의 아니게 후계자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했기 때문. 그는 순상에게 "현준이 실망하는 건 생각 안하냐"고 물었지만 돌아오는 답은 "실망하거나 말거나다"였다.
순상은 덕희의 반응은 아랑곳하지 않고 "인간 박순상, 재벌 소리 한 번 들어보자"고 소리치며 앞으로 닥칠 큰 파란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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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나와라 뚝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