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대전' 김인완 감독, “선수들, 자신감 회복 수확”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8.04 21: 18

‘꼴찌’ 대전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대전 시티즌은 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에서 두 골을 먼저 먹고 성남 일화와 2-2로 비겼다. 대전은 후반전 허범산이 퇴장당한 수적 열세에도 후반 25분 윤원일이 동점골을 터트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두 골을 먼저 허용하면 으레 승부를 포기하던 것이 과거 대전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 날은 달랐다. 골수도 부족하고 선수도 모자랐지만 끝까지 해보겠다는 눈빛이 살아있었다.

경기 후 김인완 대전 감독은 “전반전은 안정적으로 가고 후반에 승부를 걸려고 했다. 막판에 실점을 해서 선수들이 흔들렸다. 그런데 한 골을 실점해도 급격히 무너지지 않고 버티려는 의지가 생겼다. 그런 부분이 오늘 동점골을 만들었다”며 선수들의 정신력을 칭찬했다.
대전은 1-2로 뒤진 후반 12분 허범산이 퇴장을 당했다. 하지만 오히려 이후 공격력이 더 살아나면서 2-2로 비길 수 있었다. 김 감독은 “공격적으로 갔다. 허범산이 퇴장당하면서 4-2-3으로 바꿨다. 공격수들이 빠르고 공격이 좋아 특징이 있었다. 중앙 미드필드와 사이드에서 끌려가지 않게 중점을 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무승부로 대전은 강등 스트레스를 날리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김인완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꼈다는 것이 수확이다. 앞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져도 선수들을 믿는다”며 카리스마를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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