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결승타’ 김현수, “운 좋게 넘어갔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8.04 21: 29

김현수(25, 두산)가 또 마지막에 웃었다. 이틀 전 결승타를 때리며 해결사 기질을 발휘한 김현수가 이번에는 결승 홈런으로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김현수는 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좌익수 및 3번 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의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2-2로 맞선 9회 1사 1루에서 SK 세 번째 투수 전유수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기는 결승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5-2 승리를 견인했다.
2일에도 팽팽한 승부를 우중월 2루타로 끝낸 기억이 있는 김현수는 SK 격파의 선봉장이 되며 주말 3연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김현수는 경기 후 홈런 상황에 대해 “보내기는 실패했지만 임재철 선배가 보내야겠다는 의욕을 보여주셨다. 내 타석에서 내가 해결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했다. 두산은 선두 민병헌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임재철의 희생번트 때 1루 주자 민병헌이 2루에서 아웃되며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현수의 한 방이 그 전의 좋지 않았던 기억을 깨끗하게 지워냈다.
이어 김현수는 “높은 직구였지만 운 좋게 넘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보여주고 있는 타격감을 생각하면 단순히 운으로만 치부할 수는 없는 홈런이었다. 김진욱 두산 감독도 “그동안 현수가 너무 잘해서 칭찬을 못했는데 중요한 홈런을 때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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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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