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또 다시 일회성으로 끝내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들의 순진무구함이 형이나 오빠, 누나에 못지 않다. 그들을 고정출연자로 볼 수는 없는 것일까. 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에서는 다섯 아빠, 아이들과 동생들이 함께 떠난 경북 김천시 석정마을, 조룡마을에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여행기가 그려졌다.
앞서 다섯 아이들의 동생들은 여행을 따라오고파 했다. 방송인 김성주의 아들 민율은 여행을 따라가려다 서러운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 이에 제작진은 함께 하고 싶다면 여행을 와도 좋다는 미션카드를 보내 이들의 참여를 제안했다.
결국 따라오게 된 동생들은 민율을 비롯해 전 축구선수 송중국의 아들 지욱, 배우 성동일의 딸 빈이였다. 이들은 서로 다른 성격을 드러내며 지난 '형제특집'에 이어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먼저 빈이가 처음으로 여행에 참여해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빈이는 성동일의 우려처럼 남자아이같은 활발한 행동들로 성동일을 당황케 했다. 이를 본 김성주는 "이번 여행에서 한 번 폭발할 거다"라며 예고할 정도였다. 빈이는 성동일에게 말도 없이 송종국의 집으로 놀러가거나 자두 먹던 손을 자연스레 성동일의 옷에 닦는 등 거침없는 행동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아빠 성동일의 수심이 깊어질수록 빈이의 예능감은 빛났다.
민율은 지난 '형제특집'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만큼 귀여운 매력으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보여줬다. 귀여운 목소리와 천진난만한 행동들은 시청자들을 빠지게 하기 충분했다. 특히 민율은 여행을 따라가기 위해 건강주스를 원샷하고, 그 누구보다 열심히 자두 따기에 열중했다. 이 뿐 아니라 무한 긍정의 마인드를 뽐내는 민율의 말과 행동들은 여전한 민율의 매력을 드러냈다.
지욱은 빈, 민율과는 다른 얌전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욱은 그 나이또래 남자 아이 같지 않게 별난 행동보다는 착하고 조용하게 어른들의 말을 들었다. 수줍은 웃음을 지으면서도 제작진의 물음에 힘차게 답하는 것도 지욱의 매력이었다. 또한 지욱은 누나 지아와 싸우다 아빠 송종국의 엄한 훈계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비록 일회성의 출연이지만 세 명의 동생들은 각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뙤약볕 자두밭의 더위도 웃음으로 만들어버린 아이들의 모습은 안방극장의 무더위도 날려버렸다.
이들을 형이나 오빠, 누나와 함께 고정 출연자로 함께 하기를 바라는 것은 시청자들의 마음 뿐일까. 물론 그들을 돌봐야하는 아빠들에게는 ‘고문아닌 고문’이겠지만 말이다.
osenhot@osen.co.kr
MBC '아빠 어디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