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아빠' 성동일 딸 빈, 이모·삼촌 마음을 들었다 놨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8.05 07: 26

배우 성동일의 딸 빈이 거침없는 매력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빈은 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에서 성동일, 오빠 준을 따라 경상북도 김천시로 농촌 여행에 나섰다.
출발 전부터 성동일이 우려했던 것과 같이 빈은 보는 이를 유쾌하게 만드는 활발함과 그에 못지않는 애교로 단숨에 독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먼저 빈과 함께 여행길에 나선 성동일은 그에게 몇가지 약속을 받아냈다. 그는 빈에게 "뛰지 않고, 말 잘 듣고, 달리지 않고, 혼자 다니지 않고"라며 얌전히 행동하라 말했다. 빈은 아빠의 말에 씩씩하게 대답했지만 결과적으로 이 모든 일을 어기며 발랄하게 뛰어 놀았다.
이어 "제발 여자아이처럼 행동하라"는 성동일의 말에 빈은 깜찍한 표정을 지어보이고, 다리를 꼬고 앉은 오빠 준을 따라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성동일은 딸의 능청스런 연기에 "샤론 스톤 같다"는 장난기 가득한 칭찬을 해주기도 했다.
빈은 사실 여행지에 도착하기 전 "긴장되냐"고 묻는 아빠 성동일 앞에서 "별로"라고 답하며 시크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막상 차가 멈추고 문이 열리자 힘차게 뛰쳐나간 이는 준이 아닌 빈이었다. 또한 그는 처음 보는 김성주 가족들의 집에 말도 없이 홀로 건너가 아무렇지 않게 시간을 보냈다. 
또한 빈이는 넘치는 사교성으로 처음 합류한 '아빠 어디가' 멤버들을 모두 가족으로 만들었다. 먼저 그는 먼저 아이들에게 다가가 강아지풀로 간지럽히며 장난을 걸었다. 이종혁의 아들 준수는 평소 수줍음이 많음에도 빈이의 장난에 꺄르륵거리며 좋아했고, 윤민수의 아들 후는 자연스레 빈과 대화를 나눴다.
이 뿐 아니었다. 빈은 처음 본 이종혁의 등에 올라타며 애교를 부렸다. 이종혁의 당황한 모습을 본 성동일은 "너 언제 봤다고 그러냐. 오늘 처음 봤지 않냐"라며 딸의 지나친 사교성을 만류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종혁은 "사교성이 좋은 친구네"라는 칭찬을 하기도 했다.
빈이는 놀라운 사교성과 더불어 귀여운 애교도 갖춘 아이였다. 빈은 먼저 후에게 다가가 자두를 가리키며 "이거 너 거냐"고 물었다. 이에 후가 "너라고 하면 어떡하냐. 난 네 오빠하고 같은 나이다"라고 답하자 빈은 금세 웃는 얼굴로 "이거 오빠 거야?"라고 다시 되물었다. 쿨하면서 애교 만점인 빈의 매력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평소 성동일은 아들 준에게 사뭇 무관심하고 엄한 모습을 보여왔다. 준 또한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라 차분한 성격으로 '성선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혜성처럼 등장한 빈은 이와는 상반된 발랄함을 발산하며 순식간에 '아빠 어디가'의 주인공이 됐다. 엄한 아버지 성동일마저 딸바보로 만들어버리는 빈의 무한 매력에 시청자들이 빠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mewolong@osen.co.kr
'일밤-아빠 어디가'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