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5, KB금융그룹)가 마지막 날 무너지며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시즌 4대 메이저대회 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박인비는 4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코스(파72, 6672야드)에서 열린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275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친 반면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최종합계 6오버파 294타를 적어내며 대회를 마감했다.
아직 선두권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박인비는 공동 42위에 머물러 있다. 2, 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박인비는 4라운드에서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강풍에 고전했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1번홀을 더블보기로 시작한 박인비는 4번, 5번, 8번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하며 일찌감치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후반 첫홀인 10번홀에 이어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했지만 11번, 16번, 17번홀에서 잇달아 보기를 범해 4라운드서만 무려 6타를 잃으며 무너졌다.
브리티시 오픈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박인비의 그랜드슬램 가능성은 남아있다. 오는 9월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를 경우 대망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한편 최나연(26, SK텔레콤)은 모건 프리셀(미국)과 함께 나란히 중간합계 8언더파를 적어내며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1타 차로 바짝 뒤쫓고 있고 박희영(26, 하나금융그룹)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도 6언더파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어 쉽사리 우승자를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한편 이미나(32, 볼빅)는 2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8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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