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JYJ의 김준수가 두번째 서울 콘서트를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하며 극강의 매력을 발산했다.
김준수는 지난 4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D홀에서 '두 번째 아시아 투어 서울' 공연을 열고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2시간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이날 김준수는 파워풀하면서도 섹시함이 돋보이는 댄스와 고퀄리티의 영상, 다양한 무대 장치로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 중 팬들의 가장 큰 환호성을 받은 것은 김준수의 달달한 멘트였다. 최근 KBS 2TV '개그콘서트'를 통해 유행하고 있는 '요물'과도 같은 관객과의 밀당은 팬들의 마음을 더욱 애타게 만드는 듯 했다.
이날 김준수는 돌출 무대에 올라 팬들과 가깝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흰 옷을 입고 무대에 올라 "검정 옷을 입어야 했다. 흰 옷을 입으니 다 벗고 있는 느낌이다. 뒷 사람은 지금 내 엉덩이를 보고 있겠지?"라며 팬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이어 이승기의 곡 '내 여자라니까'를 부를 때는 "나보다 나이가 많은 누나들을 위해 이 노래를 바치겠다. 어제 공연 때는 나보다 어린 팬들만 소리 지르라니까 일부 누나들로 보이는 팬들도 소리를 지르더라. 다 봤다"라며 연령층을 고려한 달콤한 멘트도 선사했다.
더불어 무대 중간 김준수가 팬들의 큰 성원에 힘입어 던지는 멘트는 팬들의 함성을 더욱 높이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는 듯 노련하고도 애정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이날 김준수의 멘트와 더불어 다방면으로 완성도 높은 무대가 이어졌다. 춤을 출 때마다 살짝 엿보이는 탄탄한 근육과 쉴 새 없이 날아오르는 파워풀한 댄스, 원테이크로 촬영했을 만큼 수준급인 발라드까지 관객들의 니즈를 완벽하게 충족시킨 모습이었다.

김준수는 무대 곳곳에 설치된 부수적인 퍼포먼스 역시 볼거리를 높였다. 오프닝 당시 김준수를 소개하듯 웅장하게 울려퍼진 북은 관객들의 설렌 마음을 높였고, 무대 중간 김준수의 댄스를 더욱 빛나게 한 디제잉 역시 큰 스케일을 여실히 느끼게 했다.
뿐만 아니라 김준수의 뒤에서 화려한 안무를 선보인 미국 유명 안무팀 역시 시선을 사로잡는 요소였다. 이날 안무를 담당한 제리 슬로터는 휘트니 휴스턴을 비롯해 머라이어 캐리,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월드프로모션 투어의 총 감독을 맡았던 안무가다. 이날 안무팀은 김준수의 모든 무대에 오르며 육감적인 몸매와 환상적인 댄스를 선보였다.
이날 김준수의 공연을 더욱 부각시킨 것은 소통형 무대 장치였다. 무대 전반에 X자로 짜여진 무대는 스탠딩 석이 절반인 이날의 공연을 더욱 효율적이게 만들었다.
김준수는 지난달 20일 태국 방콕을 시작으로 28일 중국 상해에서 성공리에 공연을 가졌고 지난 3일과 4일 서울, 오는 10일, 11일 양일간 부산, 다음달 28일 호주에서 아시아투어를 이어나간다. 앞서 김준수는 서울 티켓팅에서 오픈 15분만에 18,000석이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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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