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스카우트, “오승환, 당장 와도 셋업맨급”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8.05 06: 39

“하위 팀으로 간다면 마무리 보직도 가능할 것이다”.
필승조로도 충분히 통할 만한 구위라는 평가다. ‘돌부처’ 오승환(31, 삼성 라이온즈)은 분명 메이저리그 무대에도 충분히 매력을 내뿜고 있다.
개인 통산 268세이브로 역대 1위. 한국야구 마무리사를 새로 쓰고 있는 오승환은 올 시즌에도 31경기 3승19세이브(5위) 평균자책점 1.08(5일 현재)로 맹활약 중이다. 지난 2년보다 삼성의 독주 체제가 탄탄한 편이라 본의 아니게 개점휴업하는 경우도 많아 세이브 부문 5위에 머물러있으나 피안타율 1할7푼1리 이닝 당 주자 출루 허용률(WHIP) 0.72로 여전한 특급 마무리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해외 무대 진출도 가능했던 오승환은 “아직 그가 필요하다”라는 삼성의 만류 아래 국내 무대에서 뛰고 있다. 그러나 미국, 일본 등 빅리그에서 그를 주시하는 것은 이미 예전부터 잘 알려져 있는 사실. 윤석민(KIA)과 함께 오승환은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투수 중 한 명이다.
일각에서는 “일본에서는 오승환의 구위가 통할 지 몰라도 메이저리그에서는 통할 지 미지수”라는 평을 놓기도 했다. 이전까지 오승환은 묵직한 돌직구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변화구 구사력에 있어서 큰 점수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오승환의 구위가 충분히 승산있다는 평을 내놓았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저 정도면 당장 메이저리그에 와도 한 팀의 주축 셋업맨 활약이 가능하다”라며 “7~8회를 맡아줄 승리 카드가 될 수 있다. 하위팀으로 간다면 소방수로도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빅리그에서도 투수 시장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닌 것도 있고 무엇보다 첫 직행 케이스인 류현진(LA 다저스)이 시즌 10승 선발이 되는 등 리그 신뢰도를 높이고 있는 만큼 오승환에 대한 시선도 점차 나아지는 추세다.
2006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서부터 국제 무대에도 모습을 비추며 가치를 인정받았고 여전히 뛰어난 구위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오승환. 과연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직행까지 가능한 릴리프 요원이 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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