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이 오니까 불펜 계산이 선다”.
막내구단 NC 다이노스의 불펜이 강해졌다. 올 시즌 내내 약한 불펜 때문에 고민을 앓던 NC가 중간 투수 강화로 승률 4할 수성에 도전한다.
NC는 5일 현재 34승 50패 3무로 승률 4할5리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NC는 찰리 쉬렉, 에릭 해커, 아담 윌크와 이재학이 이끄는 선발 마운드가 강했다. 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49회로 9개 구단 가운데 1위를 기록 중이다. 마운드 왕국 삼성(46회)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다.

그동안 불펜은 선발 마운드를 따라가지 못했다. NC의 5월 불펜 평균자책점은 6.21이었다. 6월에도 6.71로 높았다. 5월 선발 평균자책점 2.90과 6월 선발 평균자책점 3.70에 비해 불펜이 부실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불펜도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7월 이후 NC 불펜은 57⅓이닝을 소화해 23자책점만 내줘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 중이다. 임창민의 부담을 손민한과 이성민이 덜어준 효과다.
김경문 NC 감독은 지난 1일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7,8,9회가 길다. 아웃카운트 한 개가 1회 같다”며 불펜이 약했던 NC의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손)민한이가 오니까 불펜 운영에 계산이 선다”며 “그동안 (임)창민이 혼자 하려고 했을 때는 이닝이 길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NC 불펜에서 오른손 투수 임창민(28)의 비중이 컸다. 임창민은 올 시즌 42⅓이닝을 던져 3승 5패 2세 8홀드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은 3.19였다. 팀 내 불펜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과 홀드를 기록했다. 안정감 면에서 임창민이 가장 나았다.
손민한이 후반기 불펜 전환을 통해 불펜 부담을 덜고 안정감을 높였다. 손민한은 후반기 중간 투수로 5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1.42에 피안타율 1할을 찍고 있다. 1승 1세 2홀드의 성적도 거뒀다.
임창민-손민한과 더불어 이성민(23)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7월 이전 평균자책점 9.00으로 혹독한 데뷔 시즌을 보냈던 이성민은 7월 이후 7경기에 나와 11이닝 동안 2점만 내줘 평균자책점 1.64를 찍고 있다. 중간 투수로서 NC 불펜 강화에 일조하고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지난달 초반 “중간 투수가 강해야 강팀이다”라고 말하면서 “NC가 결과적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내려면 중간 투수를 더 탄탄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민한과 이성민의 불펜 활약은 올 시즌을 넘어 내 후년의 NC를 위해서도 반가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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