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점차 완패’ 베이커, “162경기 끝까지 포기 안 한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8.05 06: 30

신시내티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완패 후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신시내티는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경기서 2-15로 완패, 홈 3연전 1승 2패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피안타 19개로 1차전 3-13 패배의 악몽이 2일 만에 되살아나고 말았다.
이날 신시내티는 1회부터 세인트루이스에 2사후 집중타를 허용했고 6회 5실점 후 9회까지 꾸준히 점수를 내주며 마운드가 붕괴됐다. 타선 또한 2회 코자트의 홈런 외에는 침묵으로 일관하며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줬다.

이로써 내셔널리그 센트럴 디비전 3위 신시내티는 51패(61승)째를 당하며 2위 세인트루이스와 격차가 5경기차로 다시 벌어졌다. 올 시즌 신시내티는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단 한 차례도 위닝시리즈를 가져가지 못하고 있다.
경기 후 베이커 감독은 먼저 6회 선발투수 리크와 리크의 뒤를 이어 가동된 불펜이 무너진 것에 대해 “끔찍한 6회를 보냈다. 6회 이후 많은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럼에도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우리 팀 모두에게 정말 힘든 날이다”고 말했다.
이어 베이커 감독은 지난 3일 3-13패배와 이날 완패를 두고 “이틀 전에 당한 패배보다 더 안 좋다. 그러나 우리 팀이 부끄럽다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앞으로 팀에 돌아올 선수들이 많다. 다들 돌아와서 더 강하게 뭉치기를 바란다. 7일 선발 등판하는 레이토스는 내일 휴식 후 더 강한 공을 던질 것이라 믿는다. 복귀 선수들로 팀 전체가 다시 강한 공격력을 갖추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3연전에서 드러난 불펜 붕괴에 대해선 “불펜투수는 누구든 쉬지 않으면 고전할 수 밖에 없다. 내일 휴식일이다. 쉬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기 후 약 20분 동안 단체 미팅에 임한 것과 관련해선 “미팅에서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모두가 원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한 길을 찾자’고 강조했다. 25명 모두가 팀이 승리하도록 도움이 되자고 했다”고 말했다.
디비전 라이벌 세인트루이스와 신시내티의 경기력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지금 당장은 세인트루이스가 더 나은 팀이다. 순위표가 말해주고 있지 않나”며 “타격과 투수력 모두에서 다른 팀들보다 앞서가고 있다”고 세인트루이스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베이커 감독은 “162경기 모두를 마치지 전까지는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디비전 우승을 위해 세인트루이스를 따라갈 것이다. 사람들은 내가 얼마나 경쟁심이 강한 사람인지 잘 안다”고 비장함을 드러냈다.
한편 신시내티는 앞으로 하루 휴식을 취한 후 오클랜드와 인터리그 2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49경기를 남겨둔 신시내티는 앞으로 디비전 1위 피츠버그와 6경기, 2위 세인트루이스와 7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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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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