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박희영, 브리티시오픈 준우승...박인비 공동 42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8.05 07: 25

최나연(26, SK텔레콤)과 박희영(26, 하나금융그룹)이 브리티시 오픈 준우승을 차지했다. 기대를 모았던 박인비(25, KB금융그룹)는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시즌 4대 메이저대회 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최나연은 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코스(파72, 6672야드)에서 끝난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275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 공동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최나연은 이날 10번홀 버디로 우승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3타 차 앞서며 단독 선두에 올랐지만 13~14번홀과 17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최나연과 함께 선두권을 형성했던 박희영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쳐 아쉬움을 남겼다.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써냈다. 12~14번홀 3개홀 연속 보기를 범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반면 세계랭킹 2위 루이스는 버디 5개와 보기 5개를 맞바꾸며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1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이후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자 LPGA 통산 8번째 우승. 40만 4000달러(약 4억 5000만 원)의 우승 상금도 거머쥐었다.
한편 올 시즌 3연속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며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박인비는 이날 버디는 2개에 그친 반면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로 부진, 최종합계 6오버파 294타를 적어내며 공동 4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박인비는 강풍에 고전했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1번홀을 더블보기로 시작한 박인비는 4번, 5번, 8번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하며 일찌감치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후반 첫홀인 10번홀에 이어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반전의 계기를 잡는 듯했지만 11번, 16번, 17번홀에서 잇달아 보기를 범해 최종일에만 6타를 잃으며 무너졌다.
브리티시 오픈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박인비의 그랜드슬램 가능성은 남아있다. 오는 9월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를 경우 대망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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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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