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히트상품 '닥공' 부활 예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8.05 08: 13

K리그의 히트상품인 '닥공(닥치고 공격)'이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강원과 경기서 전북은 4-1의 역전승을 거뒀다. 한명에 의존하는 공격이 아니라 4명의 득점자가 모두 달랐던 이날 전북은 트레이드 마크인 '닥공'의 위력이 그대로 드러났다.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서 복귀한 뒤 다득점 경기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폭발력을 선보이며 '닥공'의 부활이 예고됐다.
강원에 전반 19분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곧바로 추격했다. 케빈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통해 득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하던 경기서 전북은 후반 39분부터 연달아 3골을 터트리는 폭발력을 선보이며 '닥공'의 위력을 다시 선보였다.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하는 동안 올 시즌 파비오 감독대행의 전북의 성적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나 화끈한 경기를 선보이지 못했다. '라이언킹' 이동국을 필두로 케빈까지 영입하면서 K리그 클래식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올 시즌 전북이 4골 이상 터트린 것은 3차례. 최 감독의 복귀가 예고됐던 6월 26일 수원전과 최 감독이 복귀한 6월 30일 경남전서 각각 4골을 터트렸다. 수원전에서는 난타전을 펼친 끝에 패했고 경남전서는 4-0의 완승을 거뒀다.
최근 대전-대구 등 하위권팀들과 경기서 공격력이 살아나지 못했던 전북은 강원과 경기를 통해 다시 4골을 터트리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그 이유는 중원이 보강되면서 더욱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우선 부상자들이 복귀하며 최강희 감독이 원하는 전력이 갖춰지고 있다. 다재다능한 능력을 가진 서상민이 대구전에서 복귀한 뒤 강원전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되며 공격이 살아났다. 서상민의 활약으로 공격루트가 다양해지면서 많은 기회를 가졌다. 강원의 수비가 정상이 아닌 것도 분명 영향을 미쳤지만 분명 전북의 중원은 강해졌다.
또 에닝요의 대체자인 티아고도 점점 팀에 녹아 들고 있다. 브라질리그서 활약했던 티아고는 빠른 돌파 능력과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이면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서상민과 티아고가 합류하며 전북의 중원은 더욱 두터워졌다. 기존의 이승기, 레오나르도, 정혁, 박희도 등과 함께 다양한 조합의 중원을 만들 수 있다. 또 젊은피인 권경원도 전반기서 출전 기회를 얻으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출전이 가능하다. 중원이 두터워진다면 다양한 공격적 활용이 뛰어나기 때문에 '닥공'의 위력은 더욱 강력해진다.
최강희 감독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최 감독은 강원전을 마친 뒤 "후반전에 승부를 걸 때는 정혁을 가운데 두고 이승기와 역삼각형 미드필드로 하든지 (아니면) 서상민과 티아고를 측면에 둘 수 있다. 미드필드에서 포지션 체인지, 로테이션을 하고 훈련을 통해서 잘 맞춰진다면 분명히 좋은 옵션이 된다. 미드필드 플레이가 살아날 것이다. 지금까지는 정혁이 부상으로 빠져 미드필드에서 경기를 투박하게 했다. 케빈, 이동국이 들어가면 높이나 상대를 압박하나 경기 운영을 매끄럽게 할 수 없었다. 티아고, 서상민이 들어가면서 다양한 경기 운영을 하게 된 점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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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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