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이미 러시아 무대 최종전?...13일이 데드라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8.05 09: 36

루빈 카잔전이 혼다 게이스케(27, CSKA 모스크바)에게 러시아 무대에서의 최종전이 될 수 있을까?
혼다의 이적 여부에 일본 언론의 많은 관심이 몰려있다. 5일 일본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호치'는 "혼다가 러시아에서의 최종전을 치렀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제 러시아리그가 4라운드밖에 진행되지 않은 시점에서 혼다의 최종전을 점치는 것은 이상한 상황이다.
'스포츠호치'가 말한 러시아에서의 최종전이란 한 시즌의 마지막 경기가 아니라, 혼다가 이적으로 인해 러시아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것일지도 모른다는 일종의 기대심이었다. '스포츠호치'의 보도에 따르면 혼다의 소속팀 CSKA 모스크바는 혼다를 영입하고자 하는 AC 밀란에 최종 협상 시한을 13일로 정했다. 4일 루빈 카잔전 이후 첫 경기가 24일 톰 톰스크전인 만큼 루빈 카잔전이 최종전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혼다는 약 5달 뒤인 2014년 1월 1일부로 자유의 몸이 된다. CSKA 모스크바와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혼다가 원하는 곳으로 이적할 수 있다. 유럽 언론에 따르면 혼다는 이미 1월 1일부로 AC 밀란서 뛴다는 계약을 한 상태다. 하지만 AC 밀란은 시즌이 시작되기 전인 여름 이적시장서 혼다를 영입하고 싶어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CSKA 모스크바와 협상이 필요하다.
일부 유럽 언론에서는 AC 밀란과 CSKA 모스크바가 합의점을 찾았고, 혼다도 AC 밀란과 계약을 위해 이탈리아 밀라노로 떠났다고 전했다. 하지만 CSKA 모스크바는 이를 부인하며 "혼다가 AC 밀란으로 출발하지 않았다"며 AC 밀란과 협상이 잠시 중단됐음을 알렸다.
AC 밀란과 CSKA 모스크바가 충돌하는 점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다. AC 밀란과 CSKA 모스크바 모두 혼다를 챔피언스리그에 출전시키고 싶어하는 것. 하지만 그럴 수가 없다. 규정에 따르면 혼다가 현재 소속팀인 CSKA 모스크바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면, AC 밀란은 겨울에 혼다를 영입해도 뛸 수가 없다. 이 때문에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등록 기한인 13일이 최종협상 기한으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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