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거침없는 원정 14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주포 핸리 라미레스(30)의 부상으로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다저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기며 14연승을 질주하며 원정 연승 신기록을 이어갔다. 그러나 라미레스는 이날 경기에서 7회 부상을 입고 말았다.
라미레스는 7회 데헤수스의 파울 타구를 잡으려고 왼쪽 관중석을 향해 뛰었다. 바람이 불어 타구는 빠르게 왼쪽 담장을 향해 갔고 라미레스는 담장 바로 직전에서 파울 타구를 잡았다. 하지만 라미레스는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고 관중석의 담장에 몸이 부딪히며 관중석 안으로 고꾸라졌다.

이후 라미레스는 오른쪽 어깨를 잡고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과 함께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라미레스는 결국 푼토와 교체됐다. MLB.COM에 따르면 라미레스는 6일 세인트루이스에서 MRI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라미레스와 매팅리 감독은 부상 정도가 크게 심하지는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부상 당시 라미레스가 그의 왼쪽 손으로 오른쪽 어깨를 꽉 움켜잡았기 때문에 충격을 완화해줬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라미레스의 부상을 두고 “다저스가 원정 연승 기록을 새로썼지만 라미레스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라미레스는 올 시즌 54경기에 나와 타율 3할6푼1리에 11홈런을 쏘아 올리며 37타점으로 다저스 중심 타선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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