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의 스완지 시티와 김보경의 카디프 시티가 멕시코 A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엑토르 모레노(25, 에스파뇰)를 놓고 '장외 남웨일스 더비'를 벌이고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4일 "스완지와 카디프가 루빈 카잔(러시아)와 함께 에스파뇰의 모레노를 놓고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빈 카잔이 모레노에게 600만 파운드(약 102억 원)의 구체적인 제안을 한 뒤 스완지와 카디프가 뒤늦게 영입 전선에 뛰어 들었다. 두 팀은 모레노를 영입하기 위해 400만 파운드(약 68억 원)에 근접한 이적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일스를 같은 연고로 두고 있는 스완지와 카디프의 '남웨일스 더비'는 잉글랜드 더비 중에서도 손꼽히는 라이벌 대결이다. 때로 폭력 사태를 일으킬 정도로 신경전이 팽팽하다.
모레노의 에이전트는 "우리는 스완지, 카디프 두 클럽과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모레노는 지난 2008년부터 2011년 여름까지 AZ 알크마르 소속으로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무대를 누볐다. 에스파뇰에서는 지난 2011-2012시즌부터 2시즌 연속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멕시코 A대표팀에서도 수비 중추 노릇을 하며 46경기 1골로 활약 중이다. 최근 브라질에서 끝난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3경기에 출전했다.
시즌 개막에 앞서 펼쳐지는 '장외 남웨일스 더비'에서 어디가 웃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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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