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KT 감독, “3년 안에 4강권 진입 목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8.05 11: 45

조범현 KT 감독은 겸손한 자세로 도전할 뜻을 밝혔다. 신생구단의 대명사인 패기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성적을 향한 승부사의 피는 숨기지 못했다. 3년 안에 4강권 진입을 목표로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감독 생활의 경험, 그리고 지난 2년간 주위를 지켜보며 얻은 교훈을 총동원하겠다는 생각이다.
KT의 역사적인 초대 감독으로 이름을 새긴 조범현 감독은 5일 라마다프라자수원호텔에서 초대 감독 기자 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조 감독은 “어떻게 하면 최대한 빨리 명문구단의 기틀을 마련할까 생각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시행착오를 잘 간추려 KT를 강하고 패기 있는 팀으로 만들 생각이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 2011년 KIA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그간 인스트럭터 등 한걸음 물러선 자리에서 프로야구를 지켜본 조 감독은 “시대에 맞는 야구를 최대한 빨리 파악해야겠다는 생각에 나름대로의 정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한 빨리 감각을 찾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삼성에서 인스트럭터를 했던 경험 등에서 얻은 깨달음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KT를 강하게 조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 감독은 “훈련에 모든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뜻을 대변했다.

조 감독은 KT와 같은 신생구단의 감독으로서 어떤 장점이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없는 것 같다”고 가볍게 미소 지었지만 “가급적이면 시행착오를 줄여 팀을 만들어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자신의 색깔이 KT에 완벽하게 녹아드는 시간에 대해 “3년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의 기량을 얼마나 빨리 파악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고 체력 문제도 생각해야 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하지만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을 뜻도 넌지시 드러냈다. 조 감독은 9구단으로 탄생한 NC를 평가하면서 트레이드가 전환점이 됐고 신구 조화가 잘 됐다는 뜻을 나타냈다. 여기에 조 감독은 물론 권사일 KT스포츠단 대표이사 또한 자유계약선수(FA) 쟁탈전에 나설 뜻을 시사하는 등 적극적인 전력 수급을 예고했다. 조 감독은 “3년 안에 4강권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고 야심을 드러냈다.
물론 아직 기틀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한 것은 걸림돌이다. 선수단 구성도 완료되지 않았고 코칭스태프 또한 마찬가지다. 조 감독은 “코칭스태프는 결정된 것이 없다. 아직 시즌 중이기도 하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외부적 과제물도 있다. 조 감독은 “아직 연습장도 없다. 연습할 공간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 감독은 “감독 생활을 8년 동안 했다. 여러 경험을 했다”며 이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조 감독이 힘찬 출사표와 함께 KT의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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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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