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대가로 수 천 만원 받아’ 대학풋볼선수 징계위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8.05 12: 33

기념품에 사인을 해준 운동선수가 수 천만 원을 받았다?
한국프로선수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 미국대학선수에게 벌어졌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A&M대학 풋볼팀의 스타쿼터백 조니 만지엘(21)은 수 백 장의 사인을 해준 대가로 브로커에게 몇 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받았다.
미국대학체육협회(NCAA)는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만약 금품수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만지엘은 학생선수 자격을 박탈당하게 된다. NCAA는 어떠한 이유로든 학생선수가 금품 및 향응을 제공받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만지엘이 징계를 받게 되면 전미랭킹 6위에 랭크된 텍사스A&M대학은 올 시즌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다.

만지엘은 지난해 신입생 자격으로 대학최고풋볼선수에게 주어지는 ‘하인즈만 트로피’를 수상한 스타다. 당장 미국프로풋볼리그(NFL)에 뛰어들어도 상위지명을 받아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 이런 스타급 선수는 이미 대학시절부터 공짜로 고급 스포츠카를 타거나 연예인과 데이트를 하는 등 엄청난 유혹이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관중이 8만 명에 육박하는 대학풋볼은 미국에서 프로야구(MLB)나 프로농구(NBA)보다 인기가 높은 거대 비즈니스다. 선수가 사인을 하면 평범한 물건의 가격이 10배 이상 오른다. 선수들이 사인한 물건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브로커들이 따로 있을 정도다. 만지엘 역시 브로커의 꼬임에 넘어가 돈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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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만지엘 / 텍사스A&M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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