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개봉 10일 남겨놓고 배급사 변경..'설국' 의식?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8.05 15: 51

영화 '감기'가 개봉일을 10일 정도 남겨놓고 갑작스럽게 배급사를 변경,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감기'의 제작사 아이러브시네마 측은 5일 오후 "'감기'가 제작사인 아이러브시네마를 통해 직접 배급된다"고 밝혔다.
당초 '감기'의 배급사는 CJ E&M.. 하지만 개봉일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갑작스럽게 배급사가 변경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이에 아이러브시네마 측은 "'설국열차'와 '감기'의 개봉 간격이 2주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두 작품의 윈윈 흥행을 위해 배급사를 변경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연이어 개봉하는 대작 2편의 충돌을 막기 위해 제작사의 강력한 의지와 요청으로 택해진 이례적이고 공격적인 배급 전략"이라면서 "당초 6월 개봉 예정이었던 '감기'가 후반작업 일정으로 인해 8월으로 연기되면서 역대 최고의 제작비가 투입된 '설국열차'와 개봉 간격이 맞물리게 됐다"며 "이에 '감기'의 정상적인 배급 역량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 직접 배급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제작사 입장에선 최고의 역량을 모아 작품을 개봉하고 싶은게 인지상정"이라며 "전력투구해 흥행 성적으로 답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결정에 CJ E&M 측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CJ E&M 측 관계자는 같은 날 오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아예 CJ E&M이 '감기'에서 발을 빼는 것은 아니다. 투자 지분은 그대로 유지돼 있는 상태"라면서 "시사회나 홍보 일정에도 참석하며 '감기'의 흥행을 도울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감기'는 호흡기로 감염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H5N1이 발생하면서 도시가 폐쇄되고, 여기에 갇힌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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