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의 이상윤이 문근영과 김범이 친남매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되며 이들의 사이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5일 오후 방송된 '불의 여신 정이'에서는 유정(문근영 분)의 도움과 이육도(박건형 분)의 실력으로 명국 사신의 계략을 꿰뚫는 광해(이상윤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광해는 이를 치하하기 위해 유정을 찾았지만 유정은 이미 김태도(김범 분)과 떠난 뒤였다.
이날 방송에서 광해는 명 사신에게 명의 찻잔과 분원에서 만든 찻잔 둘을 모두 내었다. 그리고 사신은 "차 맛은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며 두 찻잔의 맛을 비교하기 시작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사신은 "싸늘하게 식어서 차 맛을 알 수 없다"며 분원에서 제작한 찻잔을 비난했다. 사실 명 사신은 트집을 잡기 위해 이러한 일을 벌인 것.

사신은 "대명국의 찻잔은 온기를 품고 있으나, 저 쪽 찻잔은 이미 식었다"며 괜한 트집을 잡았다. 그러나 이 때 광해가 나타나 "이 것은 분원에서 만든 것이 아닌, 명의 찻잔이다. 소자가 어리석어 찻잔이 바뀐 것을 몰랐다"며 모두에게 반전을 선사했다. 명 사신의 생각을 이미 꿰뚫어 본 광해의 꾀였다.
선조(정보석 분)는 광해의 재치에 크게 기뻐하며 "실수하느라 참으로 애썼다. 그릇을 바꿔치기한 실수가 더 큰 공이다"고 치하했다.
이 시각 유정은 분원을 떠나기 위해 김태도와 길을 떠나고 있었다. 스승님 문사승(변희봉 분)이 김태도를 경계하라며 주의를 줬지만 유정은 "오라버니일 뿐"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광해는 그가 떠난지도 모르고 유정을 분원에 복귀시키라 이강천(전광렬 분)에 명했다. 광해의 명이기에 이강천도 어길 수 없었다. 결국 유정의 집을 찾아간 광해는 심화령(서현진 분)에게 그의 행방을 찾았다. 그리곤 광해는 "오라비와 함께 떠났냐"고 물었고, 심화령은 "오라비로 알고 있었나. 태평에게는 오라비가 없다"고 답했다.
궁으로 돌아온 광해는 홀로 "그들이 친남매가 아니었단 말이냐"고 혼잣말을 했다. 그는 계속하며 "태평이와 그 자가 친남매가 아니었다"면서 "친남매도 아닌데 어찌 그리 막역하나"고 말했다. 어쩐지 수상했던 유정과 김태도의 사이가 의심이 가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 때 임해(이광수 분)가 나타나 "인연은 선착순이다"라며 광해의 마음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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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여신 정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