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4강이 이대로 굳어질까.
6일 현재 프로야구는 팀 당 80경기 이상을 치렀다. KIA 타이거즈가 81경기로 가장 적게 소화했고 NC 다이노스가 87경기로 가장 많이 치렀다. 128경기 가운데 팀 당 전체일정의 63~68%를 소화한 꼴이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의 기세는 쉽게 식을 줄 모른다. 전반기가 끝날 당시 삼성은 LG 트윈스에 반 경기차로 앞선 1위였지만 8일 현재 그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후반기 9승 3패로 승률 7할5푼을 기록하며 선두 다지기에 돌입했다.

LG 또한 2위를 유지하며 삼성 추격에 고삐를 놓지 않았다. LG는 후반기 첫 주 3승3패로 숨을 골랐다. 하지만 4일을 쉬고 선두 삼성을 만나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넥센 히어로즈도 안정된 경기력을 바탕으로 후반기 6승 4패를 기록했다. 넥센은 문우람, 안태영 등 신예들이 팀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문우람은 타율 3할8푼7리에 득점권 타율도 5할로 넥센의 주전 외야수로 부상했다. ‘강진의 기적’ 안태영 또한 후반기 7경기에 나와 타율 5할2푼4리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4위 두산은 후반기 7승 5패를 기록 중이다. 5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도 3경기로 늘렸다. 두산은 팀 타율 1위답게 후반기 12경기에 84점을 뽑아내 경기 당 7점을 득점했다. 핸킨스가 가세해 로테이션을 채워주고 있고 정재훈을 중심으로 한 불펜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후반기 두산의 타율은 3할2푼3리다.

KIA와 SK 와이번스의 4강 희망은 점점 멀어져간다. KIA는 후반기 들어 3승 8패로 부진하다. NC 다이노스에 위닝 시리즈를 내준 뒤 삼성에 3연패했다. 4위 두산에 5경기차로 벌어져 있어 갈수록 힘겨운 4강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KIA로서는 새로 영입한 듀웨인 빌랜더와 마무리로 전환한 윤석민의 활약이 절실하다. 1군에 복귀한 양현종도 복귀전 활약을 해줄 필요가 있다.
SK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달성했던 SK는 아직까지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롯데에 위닝 시리즈로 시작했던 SK는 NC에 홈 3연패를 당한 후 두산에 또 다시 위닝 시리즈를 내줬다. 지난해 8월의 기적을 이끌만한 플러스 전력 요인이 눈에 띄지 않는다.
NC는 8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승률 4할을 돌파했다. 최근 10경기 6승 4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하위 한화는 사실상 9위 탈출이 요원해 보인다. NC가 선전하고 있고 한화 또한 후반기에도 2승 6패로 부진하다. NC와 한화의 승차는 8.5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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