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6~7일 SK와 홈경기를 연고도시 외 지역 팬서비스와 저변 확대의 일환으로 청주구장에서 갖는다. 지난해 5월11일 롯데전 이후 1년3개월 만에 경기를 치르는 청주구장, 과연 무엇이 바뀌었을까.
지난 1979년 건립된 청주구장은 낙후된 시설과 배수 문제로 프로 경기장으로는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금이라도 비가 오면 진흙탕이 돼 우천 연기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지난해 6월부터 약 42억원을 투자해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 1년 만에 마무리했다.
가장 먼저 관중석이 넓어졌다. 종전에는 7500명밖에 수용할 수 없는 미니구장이었지만 리모델링을 통해 1만500석으로 3000석이 더 늘어났다. 가족석·커플석·바비큐존에 내야에는 2000여석의 익사이팅존까지 생겼다. 야구를 보다 다양하게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다.

선수들이 뛰는 그라운드도 새롭게 정비됐다.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았던 천연잔디 대신 인조잔디를 새로 깔았으며 배수로도 늘려서 물이 잘 빠지도록 해놓았다. 내야에 익사이팅존이 들어서면서 투수들의 불펜은 외야 지하로 들어가 공간 활용폭을 높였다. 덕아웃 내 공간도 넓어졌다.
아울러 외야의 펜스의 안전도도 높여 선수들이 마음껏 플레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청주구장 특유의 중앙 110m 펜스 거리는 변함없이 유지하며 특색을 지켰다. 올해 홈런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한화가 청주구장에서 대포 군단 면모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도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청주구장을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시설이 많이 개선돼 여러모로 특색있는 구장이 됐다"고 평했다. 한화는 6~7일 SK와 청주 2연전을 가진 뒤 오는 13~14일 NC를 상대로 청주에서 다시 2연전을 치를 예정. 청주시는 만원관중의 경우를 대비, 구장밖에 260인치 무료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입장하지 못한 팬들이 TV 중계로 응원할 수 있게끔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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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