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초특급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가 내셔널리그 7월의 투수에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내셔널리그 7월의 투수로 커쇼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데뷔 첫 사잉영상을 수상한 지난 2011년 7월 처음으로 이달의 투수가 된 데 이어 두 번째로 이달의 투수에 뽑혔다.
커쇼는 7월 한 달간 6경기에 나와 4승1패 평균자책점 1.34 탈삼진 43개로 활약했다.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많은 47이닝을 던지며 7실점만 허용해 최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60, 피안타율 1할6푼1리에 불과한 완벽한 피칭으로 다저스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커쇼는 7월의 첫 경기였던 지난달 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9이닝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것도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쿠어스 필드에서 거둔 완봉승이었다. 이어 8일에는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8이닝 1실점으로 일축시켰다. 13일 콜로라도전에서는 패전을 당했으나 7이닝 10탈삼진 3실점으로 막아내며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펼쳤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도 7이닝 9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된 커쇼는 27일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8이닝 8탈삼진 1실점으로 또 승리투수가 됐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7월 마지막 경기 뉴욕 양키스전에서도 구로다 히로키와 투수전을 펼치며 8이닝 무실점 위력을 떨쳤다.
올 시즌 전체 성적은 23경기 10승6패 평균자책점 1.87 탈삼진 161개. 메이저리그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내셔널리그에서 두 번째 많은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보도자료에 '2011년 첫 사이영상 수상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 유력하다'고 커쇼를 치켜세웠다.
한편 경쟁자로는 마이애미 말린스 신인 호세 페르난데스가 돋보였다. 3승1패 평균자책점 2.06 탈삼진 40개로 분전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프란시스코 릴리아노도 4승1패 평균자책점 2.06 탈삼진 33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웨이드 마일리도 4승1패 평균자책점 1.59 탈삼진 32개로 활약했으나 커쇼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탬파베이 레이스 신인 투수 크리스 아처가 차지했다. 아처는 7월 한 달간 5경기에서 두 차례 완봉승 포함 4승 평균자책점 0.73 탈삼진 22개로 맹할약했다. 이달의 투수와 함께 이달의 신인상까지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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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