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불의 여신 정이’가 새로운 경쟁자 KBS 2TV ‘굿닥터’에 밀려 2위로 주저 앉으면서 MBC 월화드라마 불패신화가 깨질 위기에 처했다.
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일 방송된 ‘불의 여신 정이’ 11회는 전국 기준 10%를 기록, 첫 방송된 ‘굿닥터’(10.9%)에 근소한 차이로 밀려 월화드라마 2위를 했다.
이는 지난 달 30일 방송된 10회(11%)보다 1%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자 처음으로 월화드라마 1위 자리에서 내려온 기록이다.

지난 달 1일 첫 방송된 ‘불의 여신 정이’는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KBS 2TV ‘상어’, SBS ‘황금의 제국’을 제치고 월화드라마 1위를 이어왔다. 하지만 KBS 2TV가 주원, 문채원, 주상욱 등을 내세운 의학 드라마 ‘굿닥터’로 동시간대 1위를 거머쥐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MBC는 월화드라마에 시청률을 잡기 위한 묵직한 시대극이나 사극을 배치해 불패신화를 이어왔다. 지난 해 방영된 ‘빛과 그림자’를 시작으로 ‘마의’, ‘구가의 서’까지 모두 동시간대 1위를 했다. 여성 최초의 조선 사기장이 되는 유정(문근영 분)의 이야기를 다룬 ‘불의 여신 정이’ 역시 10회까지 월화드라마 1위를 유지했지만 새 경쟁자 ‘굿닥터’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아직 해야 할 이야기가 많고, 배우들의 열연이 극에 달하고 있는 ‘불의 여신 정이’가 이대로 MBC 월화드라마 불패신화를 깨는 주인공이 될지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