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두산, 3위 걸린 잠실벌 '단두대 매치'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8.06 09: 30

반 경기 차의 3위 넥센 히어로즈와 4위 두산 베어스가 물어설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넥센과 두산은 6일과 7일 잠실구장에서 2연전을 벌인다. 당장 6일 한 경기에도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 꽤 3위를 오래 유지해온 넥센과 7월 한 달 6위에서 4위까지 치고 올라온 두산이 3위 자리를 놓고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넥센은 지난달 4일 2위에서 3위로 내려오면서 전반기를 지난해와 같은 3위로 마쳤다. 7월 들어 불안불안하게 3위를 지켜가고 있던 중이다. 그러나 3위와 4위는 느낌이 다르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3위를 내어준다면 6윌까지 떨어졌던 지난해 생각이 안날 수 없다.

좌완 앤디 밴 헤켄(34)이 6일 넥센 구하기에 나선다. 밴 헤켄은 최근 2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구위가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의도적으로 피했던 삼성을 상대로 호투했다. 그러나 올 시즌 두산전 선발 2경기에서는 1승1패 평균자책점 6.75로 약했다.
타선에서는 올 시즌 두산전 타율 4할1푼7리를 자랑하고 있는 박병호가 제몫을 해줘야 한다. 그러려면 주자 출루가 우선. 테이블 세터의 역할이 중요하다. 염경엽 감독은 '친정에서 잘한다'는 야구계 속설을 두고도 5일 외야수 이성열을 2군으로 내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두산은 7월을 11승6패로 화려하게 장식하면서 순위를 두 단계 끌어올렸다. 전반기 때만 해도 4강이 멀어보이는 의외의 팀으로 꼽혔지만 '구관이 명관'이다. 선수들이 다시 '가을 DNA'를 되찾고 있다. 이 분위기를 몰아 6월초 잠시 맛봤던 3위 자리를 노린다.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한 이재우는 시즌 4번째 선발 등판한다. 선발로는 3경기에 나서 2승1패 평균자책점 6.55로 승운이 있는 편이었다. 그중 한 경기가 넥센전. 지난달 25일 목동에서 5이닝 4실점하고도 팀의 11-5 승리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의 도움을 톡톡이 받았다.
이번에도 타선이 터져야 한다. 다행히 타선은 예열을 마쳤다. 지난주 김현수는 결승타를 3번이나 기록하며 팀 승리의 수호천사가 됐다. 안방마님 양의지도 18타수 7안타로 타격감을 뽐냈다. 넥센전 키플레이어는 시즌 상대 타율이 5할에 가까운(.455) 이원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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