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광수가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리는 질투의 화신을 남다르게 연기하며 신스틸러로 등극했다.
이광수는 현재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에서 광해(이상윤 분)를 질투하고 왕위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는 임해 역을 연기하고 있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극의 긴장감을 유발하는 질투의 화신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고 있는 중이다.
이광수는 지난 5일 방송된 11회에서 또 한번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날 광해는 분원에서 만든 찻잔과 명에서 만든 찻잔을 바꿔서 선조와 명국 사신에게 진상했다. 이를 알지 못한 명국 사신이 분원의 찻잔을 명의 찻잔으로 오해하고 칭찬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곧이어 광해는 자신의 실수로 명과 조선의 찻잔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선조는 명국 사신의 콧대를 꺾었단 사실에 통쾌해하며 광해에게 그릇이 바뀐 것이 정녕 실수였는지 물었고, 광해는 담담하게 자신의 실수였다고 말을 꺼냈다.
여기서 임해는 질투를 드러냈다. 그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그 자리가 어떤 자리라고 실수를 했느냐?”라고 나서며 광해를 질타했다. 선조에게 광해의 실수를 엄히 다스리라 부탁했다.
하지만 선조는 임해의 말을 자른 뒤 광해의 실수가 오히려 큰 공이라 칭하며 기쁘게 술을 권했다. 그 모습을 본 임해는 동생인 광해가 칭찬을 받는 모습에 열이 나는 듯 술을 벌컥벌컥 들이키며 그를 향한 질투의 눈빛을 내비춰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이광수는 광해를 향한 질투 가득한 표정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이광수는 아버지의 사랑을 갈망하는 ‘미운 오리’ 임해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해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진심 어린 질투를 열연하며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는 신스틸러로서 눈에 띄는 존재감이 상당하다. 표정 하나로 질투의 화신으로 등극한 그의 모습은 이 드라마의 큰 보는 재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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