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보다는 활약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6일 오전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4일 열리는 페루와 친선경기에 출전할 20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열린 동아시안컵과 비교해 적지 않은 변화를 주었다. 공격진을 비롯해 미드필더진과 골키퍼에 작은 변화가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미드필더였다. 고요한(서울)과 박종우(부산) 등이 빠지고 임상협(부산)과 조찬호(포항), 백성동(주빌로 이와타), 이근호(상주 상무) 등이 가세했다. 특히 K리그 선수들의 경우 이름값이 아닌 철저하게 최근 경기력을 선발의 기준으로 삼았다.
임상협과 조찬호, 이근호가 그 주인공이다. 임상협과 조찬호, 이근호는 최근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하며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번 시즌 8골 1도움을 기록 중인 임상협은 지난 3일 경남전에서 생애 첫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9골 1도움을 기록한 조찬호도 지난달 31일 강원전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근호도 K리그 챌린지서 11골 4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근호의 경우 홍명보호 이전의 대표팀에서 줄곧 활약했던 선수라면, 임상협과 조찬호는 백지와 같은 선수다. 임상협은 처음으로 A대표팀에 차출됐고, 조찬호는 지금까지 1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그만큼 홍명보 감독이 선발하는데 있어서 선수의 명성보다는 최근 활약이 기준이 됐다는 것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근호는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선발했다"면서 "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을 포함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 K리그서의 활약이 가장 중요하다"며 임상협과 조찬호 등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의 선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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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협 / 부산 아이파크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