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한 백성동(22, 주빌로 이와타)이 올림픽의 영광을 월드컵에서도 재현할까?
백성동이 홍명보호 2기에 포함됐다. 홍명보 감독은 오는 14일 페루전을 대비해 6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서 20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백성동은 20명 중 한 명에 포함돼 홍명보 감독은 물론 다른 동료들과 페루전을 준비하게 됐다.
생애 첫 A대표팀 발탁이다. 지난 2011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 대표팀 선수로 출전했고, 지난해에는 2012 런던 올림픽에 출전해 동메달을 따온 백성동이지만 A대표팀에 들어온 것은 홍명보호가 처음이다. 나이도 가장 어린축에 속한다. 윤일록과 김진수(이상 21) 다음은 백성동과 장현수다. 사실상 막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하지만 나이가 대표팀의 주축 선수의 구별 기준은 아니다. 이미 백성동보다 어린 윤일록이 지난달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바 있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백성동도 윤일록 못지 않은 기량을 펼칠 수준급의 선수다.
홍명보 감독과 좋은 기억도 있다. 지난해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대표팀에 뽑혔던 백성동은 홍명보 감독의 지휘 아래 5경기에 출전했다. 비록 4경기가 교체 출전이었지만, 백성동에게는 큰 경험이었다. 또한 병역 의무의 면제라는 선수에게는 크나큰 혜택까지 얻었다.
백성동은 1년 전의 영광을 1년 후에 다시 재현하고 싶어할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거쳐야 할 관문이 많다. 백성동으로서는 자신을 믿고 선발해 준 홍명보 감독의 기대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이는 게 최우선이다. 물론 월드컵에서 올림픽의 영광 재현이 최종 목표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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