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태완, "1군 복귀? 내가 필요하면 부를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8.06 15: 47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태완(32)이 1군 복귀를 향한 투지를 불태웠다.
지난달 올스타 브레이크 때 러닝 훈련 도중 왼쪽 허벅지를 다쳤던 김태완은 6일부터 2군 훈련에 합류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고질적인 허벅지 통증에 시달렸던 그는 예상치 못한 부상 재발에 화들짝 놀랐지만 예전 만큼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아 가슴을 쓸어내렸다. 6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김태완은 "이제 전력으로 뛰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태완은 소금같은 존재. 올 시즌 48경기에 출장 타율 2할6푼(73타수 19안타) 1홈런 5타점 9득점 1도루로 만점 조연 역할을 소화했다. 그는 "띄엄띄엄 나가서 별로 한 게 없다"고 손사래를 친 뒤 "내 실력이 들통나기 전에 이곳에 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해 12월 LG에서 이적한 그는 "시즌 초반에는 LG와의 대결을 의식했는데 이젠 그렇지 않다. 이제 삼성이 우리 팀이니까. 더 집중하고 더 의식한다고 달라질 게 없다. 하던대로 하는 게 가장 좋다"고 대답했다.
김태완은 조동찬, 김상수와 함께 특타조에 편성돼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 중이다. "공이 앞으로 나가지 않는다. 부끄러워 죽겠다. 큰 일 났다"고 넉살좋은 농담을 던졌다.
TV 중계를 통해 삼성 경기를 지켜봤던 김태완은 "우리 팀 선수들 다 잘 하더라. 팀이 잘 해서 좋지만 한편으로는 (내 자리가 없을까봐)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복귀 시점은 미정. 그는 "몸상태는 아무런 문제없다. 이제는 모른다. 내가 필요하면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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