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장수 토크쇼였던 ‘놀러와’에 이어 이번에는 7년여간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가 폐지된다.
MBC는 지난 해 말 8년간 방송됐던 ‘놀러와’를 폐지해 잡음을 일으켰다. 당시 ‘놀러와’는 끊임 없이 개편을 하고 있었고, ‘국민 MC’ 유재석을 내세운 프로그램인 터라 갑작스러운 폐지는 충격을 선사했다. 물론 지난 해 초부터 낮은 시청률로 폐지설이 있긴 했어도 마지막 녹화 없이 진행된 폐지는 많은 반발을 샀다.
‘놀러와’는 마지막 녹화를 하지 못한 채 폐지됐지만 ‘무릎팍도사’는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는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6일 오후 OSEN에 “‘무릎팍도사’가 오는 13일 녹화를 마지막으로 폐지된다”면서 “‘무릎팍도사’ 후속으로는 ‘스토리쇼 화수분’이 편성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무릎팍도사’는 오는 22일까지 방송되고, ‘스토리쇼 화수분’은 오는 29일 첫 방송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무릎팍도사’는 오는 8일 배우 장혁, 15일 농구선수 출신 서장훈 편이 방송될 예정이다. 오는 22일 마지막 회 게스트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13일 진행되는 녹화에서 강호동과 이수근, 장동혁이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수년간 시청자들을 찾았던 MBC 장수 토크쇼 2편이 1년 사이에 폐지되는 안타까운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 두 토크쇼 모두 유재석과 강호동이라는 영향력 높은 MC가 포진돼 있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또한 한때 시청률 20%를 넘기고 30%까지 넘보던 인기를 누렸다는 점도 폐지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한편 ‘무릎팍도사’는 2007년 1월 첫 방송 된 후 2011년 10월까지 방송됐다. 이후 강호동의 잠정 은퇴와 함께 1년간 휴지기를 가진 후 지난 해 11월 말 방송을 재개했다. 하지만 낮은 시청률과 게스트 섭외의 어려움을 겪으며 폐지 수순을 밟았다. ‘무릎팍도사’ 빈자리를 채우는 ‘화수분’은 스타와 시청자의 사연을 콩트로 구성한 프로그램이다.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