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자리만 가면 다들 왜 그런지 몰라."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4번 타자다. 4명의 선수를 4번 타자로 시험했지만 결과가 신통찮았다. 강민호가 4번 자리에서 타율 2할4푼4리 5홈런 31타점, 전준우가 타율 2할1푼2리 3타점, 장성호가 8푼7리 4타점, 김대우가 2할9리 2홈런 16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6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을 앞둔 롯데 김시진 감독은 "잘 치던 타자들을 4번 보내면 안 맞는다. 정말 희한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치열한 4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롯데는 4위 두산에 3경기 뒤진 5위에 머물러 있다. 4강권으로 재도약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건 타선의 무게감이다.

곧이어 김 감독은 "박종윤을 오늘 1군에 올렸다. 2군에서 열심히 방망이를 돌렸다"면서 "4번에 누가 들어가도 부진하니 오늘은 박종윤을 4번으로 써 보겠다"고 밝혔다. 박종윤은 올 시즌 아직 4번으로 출전한 기록은 없고 시즌 기록은 타율 2할5푼6리 4홈런 38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날 경기에 앞서 롯데는 내야수 박종윤과 외야수 조홍석을 1군에 등록시켰다. 롯데는 2일 외야수 김대우와 백민기, 사이드암 이재곤을 1군에서 말소했었다. 엔트리 나머지 한 자리는 주중 LG전에 맞춰 우완 고원준이 등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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