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를 오랫동안 기다려 온 관객의 목마름이 재관람으로 이어지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설국열차'의 개봉 첫 주 재관람 관객 수가 13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맥스무비의 영화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설국열차' 개봉 첫주 재관람 율은 4.08%. '설국열차'가 첫 주에 동원한 관객 수 329만 명 기준, 관객수로 환산해 추정하면 며칠 새에 13만 여명이 다시 본 셈이 된다. '설국열차'가 첫 주에 기록한 재관람율 4.08%는 그의 전작 '마더'(2009)가 개봉 주에 기록한 재관람율 3.97%를 넘어선 수치다.
재관람율이 높은 것은 봉준호 감독 영화의 특징이기도. '살인의 추억'은 5.55%, '괴물'은 6.52%를 기록했다. 봉준호 감독은 맥스무비와 가진 인터뷰에서 “'설국열차'는 두 번, 세 번 보면 더 재미있는 영화”라고 밝혔는데 그의 바람이 이루어진 셈.

맥스무비의 영화연구소가 ‘천만 영화’들의 재관람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7.8%로 집계됐다. '설국열차'가 천만 관객을 동원하기 위해서는 이 수치에 근접해야 한다.
한편 '설국열차'는 기존 봉준호 감독의 작품과 달리 SF장르임에도 40대 관객의 비율이 높다. '설국열차'의 관객 성비는 개봉일 남성 43%, 여성 57%로 출발해, 2주차에는 남성 46%, 여성 54%로 남성비율이 더 올라갔다. 연령비도 2주차에 와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봉일 10대 2%, 20대 20%, 30대 40%, 40대 이상 38%에서 10대 3%, 20대가 20%, 30대가 34%, 40대 이상이 43%로 증가했다. 소비 결정권이 강하고, 가족 관객의 구심점이 되는 40대 이상 관객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설국열차'의 흥행에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issu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