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대나 이브랜드(30)가 또 다시 우천 연기로 선발등판이 미뤄졌다.
이브랜드는 6일 청주 SK전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지난 4일 마산 NC전이 우천 연기됨에 따라 이날로 선발등판이 늦춰진 상태. 그러나 이날마저 청주 지역에 폭우가 쏟아졌고, 결국 또 우천 연기되는 바람에 이브랜드의 등판이 하루 더 미뤄졌다. 이브랜드는 7일 청주 SK전에 선발등판한다.
올해 한화는 이날까지 13경기가 우천 연기됐다. 그 중에서 이브랜드가 선발투수로 예고된 게 무려 7경기나 된다. 그 외에는 데니 바티스타가 4경기, 김혁민과 윤근영이 1경기씩 우천 연기. 이브랜드 혼자 절반이 넘는 확률로 우천 연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만하면 '우비랜드'라는 별명이 붙을 만하다.

이브랜드도 캘리포니아 지역에 사는 동생으로부터 "왜 그렇게 선발로 나오는 날마다 비가 오느냐"는 푸념을 들었다고. 그의 동생은 인터넷을 통해 꾸준히 이브랜드의 경기를 체크하고 있는데 유독 그의 등판 날마다 우천 연기가 많으니 의아했던 것이다. 특히 이날처럼 3경기 연속으로 우천 연기된 건 처음이다. 한화 관계자도 "레인맨이 따로 없다"며 웃었다.
이브랜드는 "우천 연기가 많아도 컨디션에는 문제 없다"고 자신했다. 이브랜드가 우천 연기된 바로 다음날 선발 등판한 건 2경기 있었다. 지난 6월25일 대전 삼성전이 우천 연기 다음날 삼성 상대로 6⅔이닝 3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그러나 7월1일 잠실 LG전이 우천 연기된 뒤 다음 경기에서는 LG에 4⅓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2경기 연속 우천으로 선발등판이 연기된 이브랜드가 7일 SK를 상대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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