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TKO패' 정찬성, "아쉬움-허무함...눈물이 날 정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8.06 18: 44

"아쉽다. 눈물이 날 정도다. 기절도 아니고 항복도 아닌 패배로 허무할 뿐이다."
정찬성(26)이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한국에 돌아왔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HSBC 아레나서 열린 조제 알도와 UFC 163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부상으로 인해 아쉽게 TKO패를 당한 정찬성은 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타이틀전의 여파로 인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흔적이 역력한 정찬성은 아쉬움에도 미소를 지으며 입국했다. 정찬성은 "아쉽다. 비행기에서 라면을 먹는데 눈물이 날 정도였다"고 패배의 아픔을 설명했다. 그러나 팬들은 잊지 않았다. 정찬성은 "하지만 팬들이 보내주신 성원은 감사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정찬성은 조제 알도와 펀치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가 탈구 됐다. 이에 대해 정찬성은 "어깨 뼈가 위에서 아래로 빠진 줄 알고 맞추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뒤에서 앞으로 탈구된 것이었다. 그 점을 알았다면 제대로 끼웠을텐데..."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어깨가 빠졌음에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끼워 넣으려는 점에 팬들이 감동했다는 사실을 들었지만 정찬성은 겸손한 모습이었다. 그는 "나 말고 다른 선수라도 그렇게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패배했다는 사실이 중요할 뿐이다. 열심히 해서 다시 도전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찬성은 어깨 부상 외에도 조제 알도의 펀치를 맞아 안와저 골절을 당했다. 발등에도 이상이 느껴지고 있다. "일단 치료가 먼저"라고 밝힌 정찬성은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경기가 안 풀렸다. 하지만 3라운드는 이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4라운드에서 기회가 왔지만 놓치고 말았다"면서 "허무하다. 기절도 아니고, 항복도 아닌 패배다. 허무할 뿐이다"고 아쉬움을 재차 토로했다.
패배는 했지만 챔피언 벨트를 포기하는 건 아니다. 정찬성은 "당연히 챔피언에 다시 도전할 것이다. 일단 지금으로서는 2경기 정도 다시 한 다음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재도전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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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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