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점 차 리드에 5이닝 이전. 그러나 사사구로 인해 투구수가 많아졌고 결국 팀은 중심타선의 화력이 대단한 상대 파괴력을 감안해 선발 투수를 내렸다. 두산 베어스 베테랑 우완 이재우(33)가 승리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3개를 남기고 결국 물러났다.
이재우는 6일 잠실 넥센전에 선발로 나서 4이닝 동안 안타는 두 개만 내줬으나 6개의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탈삼진 4개) 무실점임에도 불구하고 4-0으로 앞선 5회초 무사 1루서 윤명준에게 바통을 넘겼다. 승계주자 문우람의 득점으로 이재우의 최종실점은 1실점이 되었다.
1회초 이재우는 문우람에게 좌전 안타, 박병호-강정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로 몰렸다. 그러나 김민성의 1루수 뜬공으로 위기를 넘겼다. 2회말 팀이 4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잡은 3회초 이재우는 다시 흔들리며 불안감을 자아냈다.
장기영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장기영의 2루 도루, 박병호-강정호의 연속 볼넷으로 이재우는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투구수도 있던 만큼 두산은 4점 차 리드에서 불펜에 변진수, 윤명준 등 추격조 투수들을 대기시켰다. 이재우는 김민성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간신히 무실점을 이어갔다.
그러나 팔꿈치 수술 2회 전력의 선발. 그리고 6개의 볼넷을 내주는 데는 두산 스태프의 인내심도 한계에 달했다. 게다가 상대 클린업트리오로 이어지는 순간이었던 만큼 두산은 이재우에게 더 많은 이닝을 허락하지 않았다. 일단 위기관리 능력으로 버텼다는 점이 이날 경기 위안거리로 삼을 만 했다.
farinelli@osen.co.kr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